[부산/경남]‘요트 허브’ 향해 경남, 돛 올렸다

  • 입력 2008년 12월 23일 07시 24분


8개 시군 마리나 시설 2020년까지 1194억 투자

통영 23만㎡에 1067억 들여 요트클러스터 조성

경남도가 요트산업 육성을 위해 소매를 걷어붙였다.

대우, 삼성 등 세계 최고의 조선소와 남해안의 아름다운 풍광을 바탕으로 요트산업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다.

경남도는 22일 “요트 관련 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해양레저관광의 허브를 구축하기 위해 내년부터 요트산업 기반시설 조성, 요트클럽 육성 등 다양한 시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주요 사업으로는 △국제요트대전 육성 △마리나 시설과 요트산업클러스터 조성 △요트제작 기업체 육성 및 유치 △경남요트클럽과 요트학교 운영 △요트 관련 인력 양성 등이 검토되고 있다.

마리나 시설은 마산 진해 통영 사천 거제시, 고성 남해 하동군 등 8개 시군에 2020년까지 1194억 원을 투자해 요트 1386척을 댈 수 있는 계류장 등을 조성한다는 구상. 이를 위해 지난달 요트산업육성 조례도 만들었다.

요트 생산단지와 요트 스쿨, 요트 전시관, 요트산업 기술연구센터 등을 모은 요트산업 클러스터는 1067억 원을 들여 내년부터 2015년까지 통영시 도산면 일원 23만 m²에 조성한다.

요트학교는 지난해 마산에서 한 곳이 문을 연 데 이어 내년에 통영과 진해시에도 만들 예정이다.

또 조선경기 침체에 대비하고 요트 생산기술을 향상시키기 위해 중소 조선업체가 요트산업에 진출하도록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경남도 박갑도 남해안경제실장은 “요트산업을 선진국 수준으로 발전시키는 계기를 마련하는 차원에서 세계 최고의 요트대회인 아메리카스컵 출전을 준비하고 2020년 무렵에는 이 대회를 우리나라에서 개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2007년부터 개최하고 있는 ‘대한민국 국제요트대전’을 내년에는 10월 29일부터 4일간 마련한다. 요트전시회는 고성군 당항포에서, 이순신장군배 국제요트대회는 통영시에서 개최된다.

경남도는 최근 창원시내 한 호텔에서 ‘경남 요트산업 발전전략 심포지엄’을 열었으며 전국의 요트 전문가 30명이 참여하는 요트산업 자문위원회도 구성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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