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화파-주화파 중 당신은 어느 쪽?”

  • 입력 2008년 12월 23일 03시 07분


서울 국제중 2곳 면접, 인성-사고력 위주 평가

22일 실시된 서울 지역 국제중학교 두 곳의 개별 면접 평가는 당초 밝힌 대로 단순 암기 지식보다는 인성과 사고력 등을 종합적으로 묻는 문제가 출제됐다.

대원중은 1단계 인성 면접, 2단계 학업 적성 면접으로 나눠 단계별로 5분씩 진행됐으며 영훈중은 단계 구분 없이 5분 동안 치러졌다.

대원중은 1단계 인성 면접에서 학생들의 장래희망과 준비법, 봉사활동 경험 등을 물었다.

2단계 학업 적성 면접에서는 병자호란 때 척화파와 주화파를 비교 설명하고 자신이라면 어느 쪽을 택했을지를 묻는 등 교과 내용의 이해 정도와 사고력, 표현력을 묻는 문제가 출제됐다. 또 △퀴리 부인, 뉴턴, 세종대왕, 백범 김구 등에서 한 명을 골라 인물에 대한 기본 지식과 본받고 싶은 점을 묻거나 △현대소설, 고전소설, 그리스 신화, 외국설화 등에서 한 장르를 고르게 한 뒤 초등학생용 권장 도서 중에서 작품을 선정해 내용과 교훈 등에 대해 묻거나 △정보, 과학, 문화, 환경 등 분야에 대해서 람사르 협약, 유비쿼터스 등을 설명하고 단답형으로 이 낱말을 답하는 등의 문제도 나왔다.

영훈중은 단추를 여러 개 주고 자신이 정한 기준에 따라 분류한 뒤 분류 이유와 단추 이용 방도 등을 물었다. 또 미국, 러시아, 중국, 필리핀, 오스트레일리아 등 국가 이름을 주고 이를 분류하게 한 뒤 여행 가고 싶은 나라, 우리나라와 무역을 더 많이 해야 하는 나라 등에 대해 물었다.

면접 평가를 통해 대원중은 모집 인원의 3배수를, 영훈중은 3∼5배수를 선발한 뒤 26일 공개 추첨을 거쳐 27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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