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울 저층 밀집지역 5곳 ‘살기 좋은 마을’ 단장

  • 입력 2008년 12월 17일 03시 03분


서울시내 저층·단독주택 밀집지역 5곳이 역사와 공동체 문화가 살아 있는 ‘살기 좋은 마을’로 만들어진다.

서울시는 아파트 위주의 개발사업으로 인해 사라지고 있는 단독주택을 보존하고 마을공동체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살기 좋은 마을 만들기’ 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시범 대상지 5곳을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심사를 걸쳐 선정된 5곳은 성북구 성북동 300(100동), 강서구 개화동 452-94(423동), 강북구 인수동 532-55(72동), 금천구 독산동 1100(160동), 강동구 암사동 102-4(64동)이다.

시는 내년 하반기부터 한 곳당 10억 원씩 총 5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골목길 담장 벽화작업, 자연형 실개천 조성, 옥상공원 만들기, 어린이놀이터 및 소공원 조성, 담장 허물기 사업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내년 6월에는 대학생 및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한 ‘살기 좋은 마을 만들기’ 아이디어 공모전도 연다.

서울시 진희선 도시관리과장은 “단독주택을 중심으로 전통적인 마을 형태와 문화를 복원함으로써 아파트 공화국으로 대변되는 주거문화가 조금이나마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지역 단독주택은 1970년 전체 주택의 88.4%에서 2005년 19.8%로 급감했지만 아파트는 같은 기간 4.1%에서 54.3%로 크게 늘어났다. 아파트와 연립주택, 다세대주택 등 공동주택의 비율은 2005년 기준 무려 78.9%에 달한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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