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항공사 영남에어 부도

  • 입력 2008년 12월 5일 03시 00분


고유가-환율 폭등 겹쳐 자금난 심화

부산에 본사를 둔 저가(低價) 항공사인 영남에어가 자금난을 견디지 못하고 최종 부도 처리됐다.

국민은행은 4일 영남에어가 서울 상계동지점에 돌아온 1억3700만 원의 어음을 막지 못해 당좌 거래가 정지됐다고 밝혔다.

영남에어는 올해 7월 25일 처음 취항했으나 취항 8일 만인 올해 8월 1일 김해∼김포 노선을 임시 중단한 데 이어 이달 1일부터 부산∼제주를 비롯한 모든 노선의 운항을 중단한다고 부산지방항공청에 신고한 바 있다.

영남에어의 경영난은 탑승률이 40%대로 예상보다 훨씬 낮은 데다 고유가와 환율 폭등이 겹쳐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영남에어의 최종 부도로 항공업계에서는 저가 항공시대가 본격 개막하기도 전에 막을 내리는 것이 아닌가라는 우려도 나온다.

영남에어 부도에 앞서 국내 첫 저가 민간항공사인 한성항공이 10월 18일부터 항공기 운항을 잠정 중단키로 했다.

기존 저가 항공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이스타항공, 코스타항공 등 신규 저가 항공도 취항을 준비하고 있어 안팎의 어려운 여건에서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류원식 기자 rews@donga.com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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