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 부울경 손 잡았다

  • 입력 2008년 11월 21일 06시 24분


동남권 의료산업 발전을 위해 부산 울산 경남이 손을 맞잡았다.

부울경 3개 시도는 공동으로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 경쟁에 뛰어들었고 부산은 부산권을 의료관광의 ‘메카’로 만들기 위해 전문인력 양성에 나선다.

○ 오늘 ‘유치 사무국’ 개소식

부산 행정부시장을 비롯해 울산 부시장, 경남 부지사, 양산시장, 부울경 공동유치단 등 30여 명은 21일 오전 양산시청에서 ‘동남권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 사무국’ 개소식을 갖는다.

유치 사무국은 정부가 내년 중 선정을 추진하고 있는 첨단의료복합단지를 부울경 중심인 양산에 유치하기 위해 문을 열었다. 부울경 3개 시도지사는 4월 발전협의회를 갖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첨단의료복합단지를 동남권에 유치한다는 데 합의했었다.

양산 부시장을 사무국장으로 하는 사무국에는 부산시, 경남도, 울산시, 양산시에서 1명씩 총 4명이 근무하며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와 관련된 행정 및 재정 지원, 대내외 홍보활동 계획 수립 및 추진 등의 업무를 맡는다.

또 이달 말까지는 김인세 부산대 총장과 오근섭 양산시장을 공동위원장으로 동남권 지역인사 50여 명이 참여하는 공동 유치위원회도 구성할 계획이다.

양산의 유치 예정지 인근에는 이달 중 대학병원, 어린이병원, 치과병원, 한방병원 등 의료분야 연구개발(R&D) 시설을 두루 갖춘 부산대 양산캠퍼스가 문을 열어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에 유리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

6월 시행에 들어간 ‘첨단의료복합단지 지정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추진되고 있는 이 사업은 정부가 앞으로 30년간 5조6000억 원을 투입해 첨단 신약 개발 및 의료기기를 개발하는 것으로 82조 원의 부가가치 창출과 32만 명의 고용 창출이 기대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 의료관광 전문인력 육성

부산시와 대동대학, 부산시관광협회, 부산권의료산업협의회는 21일 오후 해운대 그랜드호텔에서 ‘의료관광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다.

대동대학은 내년 새 학기부터 관광경영, 병원서비스, 간호 관련 학과 신입생과 재학생을 대상으로 1년 동안 의료관광 상품기획 및 마케팅, 고객관리 등을 가르친 뒤 30명을 선발해 싱가포르 파크웨이 칼리지에서 3개월간 현장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관광업계나 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중간관리자, 코디네이터 등을 대상으로 하는 3개월 코스의 능력 향상 교육과정도 운영할 예정이다.

이렇게 양성된 인력들은 병·의원이나 관광업계 등에 종사하면서 외국인을 위한 의료관광 프로그램 개발 및 마케팅을 연구해 부산권 의료관광의 메신저 역할을 맡는다.

부산시와 관광협회 등은 이에 필요한 취업 알선 등 각종 행정적인 지원을 할 방침이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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