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충남대 홍성-예산 2캠퍼스 추진

  • 입력 2008년 11월 11일 06시 26분


충남대가 충남도청 이전 예정지인 홍성·예산 지역에 농업, 생명 분야 중심의 제2캠퍼스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10일 충남대 도청 이전 신도시 태스크포스(TF)팀에 따르면 충남대는 충남도청의 이전 계획에 맞춰 농업생명, 수의학 등 지역 사회의 특성과 밀접한 학문을 중심으로 제2 특성화 캠퍼스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난달에는 농업생명대학으로부터 자체 특성화 방안을 제출받아 세부 검토를 벌이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는 구체적인 추진안을 마련해 의견을 모으기로 했다.

대학 측은 농학 분야의 경우 대전 도심의 팽창으로 현재의 캠퍼스(유성구 궁동)에서는 각종 실험 및 실습 용지를 확보하기 어렵고 농업과의 연계성도 떨어진다고 판단하고 있다. 수의학 분야도 홍성지역이 전국 최대의 축산업 밀집 지역인 점을 고려하고 있다.

하지만 이전 대상 지역에 국립대인 공주대 예산캠퍼스가 있어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공주대 관계자는 “예산캠퍼스가 농업대학으로 특화돼 있어 동일계열인 충남대의 캠퍼스 추진은 국립대 설치령에 위배된다”며 “실현 가능성은 낮지만 유심히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충남대 관계자는 “농업, 생명 분야가 이전하더라도 공주대 예산캠퍼스와 겹치지 않는 분야로 특성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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