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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0월 28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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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당한 가정에 최고 500만원 현금 제공
1000만원 한도내 연리 2% 무담보 대출도
저소득 빈곤층이 가난의 대물림에서 벗어나 희망을 가지고 일어설 수 있도록 돕는 ‘서울형 복지정책’이 추진된다. 서울시는 빈곤층 전락을 예방하고 경제적 지원과 함께 희망을 불어 넣어주는 ‘서울, 희망드림(dream) 프로젝트’를 마련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목돈 마련, 자녀 교육, 창업 자금 등 20개 자립지원 대책을 담고 있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기존 저소득층 지원 사업과는 별도로 2009년 382억 원, 2010년까지 총 841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희망플러스 통장’ 내년 도입
‘서울, 희망드림 프로젝트’는 일단 다양한 경제적 지원 프로그램들이 눈길을 끈다.
대표적으로 ‘서울 희망플러스 통장’은 근로능력과 자립의지가 있는 저소득 근로자 가구가 매월 정기적으로 일정액(5만∼20만 원)을 적립하면 서울시와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 민간이 협력해 같은 액수만큼을 추가로 적립해 주는 프로그램.
이 통장은 2∼3년 만기로 운영되는데 예금주는 최고 720만 원까지 납입해 2배인 1440만 원의 원금에 이자까지 1700여만 원을 받을 수 있다. 시는 내년 1500가구를 시작으로 2010년에는 수혜가구를 2000가구까지 늘려나가기로 했다.
‘SOS 위기가정 특별지원’은 갑작스러운 화재나 사고 등으로 빈곤층으로 전락할 위기에 놓인 가구에 최고 500만 원 이내의 현금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시는 2010년까지 3500가구에 지원금을 제공할 예정이다.
‘서울 희망드림 뱅크’는 담보능력이나 안정된 소득이 없어 금융 제도권에서 소외된 저소득 근로자에게 무담보 소액 신용대출을 제공하는 ‘서울형 그라민 뱅크’. 1000만 원 한도 내에서 연 금리 2%로 2010년까지 1500가구 지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녀 교육의 짐을 덜 수 있도록 만 0∼6세 아동이 있는 가구에는 매월 3만 원을 적립하면 3만 원을 추가 적립해 주는 ‘꿈나무 통장’도 운영한다. 2010년까지 총 4000가구가 혜택을 받는다.
○꿈과 희망을 다시 품어요
저소득층에 삶의 의욕을 새로이 불어넣어 주기 위한 프로그램도 함께 구성됐다.
서울시는 4월부터 운영되고 있는 ‘희망인문학’ 강좌 수강인원을 지역 대학 등과 연계해 2010년까지 올해(317명)의 10배가 넘는 3500명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장애인과 홀몸노인, 소년소녀가장 가정 등 저소득 가구의 도배, 페인트 등의 불편사항을 점검해 가구당 100만 원 내외에서 지원하는 서울형 해비타트(HABITAT) 운동도 2010년까지 25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한다.
지역사회를 거점으로 한 상시적인 나눔 운동인 ‘아름다운 이웃, 서울 디딤돌’ 사업도 2010년까지 참여 업체 2000개, 이용자 2만 명으로 확대한다.
시는 이 밖에도 문화·예술체험, 학습 기회 제공, 사회적 일자리 확대 등 20개 사업을 통해 저소득층의 복지 사각지대를 최소화해 나가기로 했다.
단위 사업별 지원 대상자의 선정 기준과 방법, 절차 등 구체적인 내용은 연말까지 마련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