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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0월 10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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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토목학회가 최근 ‘경쟁력 있는 국토공간 창조를 위한 하천관리 대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의 실무위원장인 편종근(토목환경공학과·사진) 명지대 교수는 “예전엔 하천을 마구잡이로 개발하곤 했지만 지금은 환경친화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수자원을 이용하고 홍수를 막는 것은 물론 생태계를 보전하기 위해 하천을 통합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수자원, 하천, 지하수 등을 총괄하는 물관리 기본법을 만들고 대통령 직속으로 가칭 하천미래전략위원회를 설치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우리나라가 이용하는 수자원은 전체의 27%뿐”이라며 “1인당 연강수량이 세계 평균의 8분의 1에 불과한 만큼 물 부족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서 통합 하천 관리가 시급하다”고 했다.
하천은 예전엔 하천 자체만 의미하는 ‘선’의 개념이었지만 지금은 주변 공간을 포함하는 ‘면’으로 간주된다. 하천에 붙어 있는 땅, 즉 수변 공간 활용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세계의 여러 도시가 수변 공간을 개발하며 새로운 도시로 태어났다.
그러나 편 교수는 서울시의 한강르네상스에 대해서는 고개를 갸우뚱했다. 방향은 맞지만 서울시가 뭔가를 보여주려는 생각에 너무 급하게 진행한다는 것이다.
그는 반포대교 부근에 지을 ‘떠 있는 인공 섬’을 예로 들며 “기후변화로 예상하지 못한 큰 홍수가 나면 쓸려 내려가 한강 다리를 붕괴시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김상연 동아사이언스 기자 dre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