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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0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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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밀도가 낮아 최고의 도시 쾌적성을 자랑하죠. 또 주변 자연경관을 최대한 보존한 생태도시로 조성돼 21세기형 도시모델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지난해 12월 단지 조성공사에 들어간 영종하늘도시가 물류, 정보, 주거지원시설을 갖춘 국제 수준의 복합 배후도시로 건설되고 있다.
인천도시개발공사와 한국토지공사가 시행을 맡는 영종하늘도시는 인천 중구 운서, 운남, 중산동 일대 1911만6228m²(약 578만 평) 터에 들어선다. 인천도개공이 5734m²(173만 평)를 개발하고 나머지는 한국토지공사가 맡아 시행한다.
사업비는 총 10조929억 원(인천도개공 2조3564억 원). 1단계 사업(1541만7156m²)은 2012년까지, 2단계(369만9072m²)는 2020년까지 진행된다. 사업이 마무리되면 4만4000여 가구, 12만 명이 거주한다.
○ 공원 많고 인구밀도 낮아 쾌적
주택 건설 용지가 432만6000m²(22.6%)이며 산업(물류)시설 용지가 51만1000m²(2.7%), 상업시설 용지 73만1000m²(3.9%), 관광 및 문화시설 용지 32만3000m²(1.7%) 등으로 계획돼 있다.
특히 공원 녹지율이 30%에 이르러 경기 고양시 일산신도시(22.5%)보다 높고 경기 성남시 판교신도시(30.1%)에 맞먹는다. 또 인구밀도가 낮아 주거환경이 뛰어나다. 하늘도시의 인구 밀도는 ha당 63명으로 성남시 분당신도시(ha당 198명)의 3분의 1, 화성시 동탄신도시(ha당 134명)의 2분의 1 수준이다.
아파트 분양은 이르면 2009년 상반기에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늘도시에는 총 4만3454채의 주택이 들어선다. 단독주택 3045채, 공동주택 3만8320채, 주상복합 2089채. 공동주택의 10%는 외국인에게 임대 또는 분양할 계획이다.
내년에 아파트를 분양하는 금광건업의 김기범 차장은 “파주에 영어마을이 있다면 영종하늘도시에는 중국어마을을 조성한다”며 “외국어 전용주거단지에는 유럽식 공동주택이 들어서 고품격 도시가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 천혜의 자연조건을 살린 미래형 도시
산, 물, 바람 등의 그린네트워크가 구축된 경관생태도시라는 콘셉트에 따라 자연과 어우러진 세계 수준의 명품도시로 개발된다.
하늘도시에는 바다를 끼고 있는 수변 공간의 입지를 최대한 활용해 레저와 주거가 하나가 되는 수변주택이 들어선다. 단지 주변에 위치한 갯벌 지역은 원형을 보존해 국내에서 유일하게 도시를 낀 갯벌공원을 조성한다.
하늘도시의 북쪽엔 영종도를 대표하는 백운산, 동북쪽엔 석화산이 있고 앞쪽으로 바다가 펼쳐져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이 같은 자연 경관을 살려 바다 조망이 가능하도록 스카이라인을 구상하고 있다.
인천도개공은 외국인 공동주택 및 인근 단지를 국제건축공모 및 도시설계 자문을 통해 민간 창의성을 반영할 예정이다. 또 외국인 주거환경 조성 및 편의를 위해 외국인 분양 및 임대주택단지를 중심행정타운 주변에 둬 원스톱 행정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하늘도시는 송도국제도시, 청라지구와 달리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공장이 없는 ‘청정지역’이란 점이 큰 매력이다.
인천도개공 김희영 홍보팀장은 “개발에서 얻어지는 이익은 사업지구에 재투자해 영종하늘도시의 복지 및 경제적 자족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