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경기 “위기 가정에 생계비 무기한 지원”

  • 입력 2008년 10월 9일 02시 59분


경기도가 경제난으로 위기에 빠진 가정에 긴급복지비와 교육비 등을 무기한, 무제한으로 지원하는 ‘무한 돌봄 사업’을 다음 달부터 시행한다.

지방자치단체가 별도의 재원을 마련해 위기 가정을 무한 지원하는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조병석 경기도 복지건강국장은 “기초생활보장, 비수급 빈곤층 생계구호, 긴급복지지원 등 정부의 저소득층 지원사업 혜택을 받고도 어려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가정들이 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날 때까지 지원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부채 증명이 어려운 사채 빚을 지고 있는 경우나 위기상황인데도 재산이나 소득 수준의 입증이 어려운 가정도 지원대상이다.

도는 가구주의 사망, 가출 또는 갑작스러운 질병이나 사업체 부도 등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가정을 주 대상으로 보고 있다.

이들 가정에는 긴급복지지원 수준에 맞춰 4인 가족 기준 월 126만6000원의 생계비와 3, 4인 기준 월 30만9000원의 주거비, 가구당 월 6만6000원의 연료비 등이 지급된다.

정부는 현재 최대 4개월간 지원하고 있지만, 이 사업을 시행하면 무기한 지원이 이뤄진다.

여기에 중고등학생의 학비와 장기 치료 환자의 의료비도 지원된다.

사회복지시설 입소비(1인당 월 38만7000원)도 현재 제한기간(4개월)을 넘어 위기 해소시까지 지급된다.

도는 올해 3000명, 내년 7000명이 혜택을 볼 것으로 보고, 각각 20억 원과 2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위기가정에 대한 지원인 만큼 신청 후 1일 이내 늦어도 3일 이내에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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