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김윤수 전남대 총장“알찬 교육으로 글로벌大 도약”

  • 입력 2008년 8월 27일 06시 48분


“알찬 교육과 연구 그리고 열린 마음으로 지역사회에 희망과 감동을 주는 대학을 만들겠습니다.”

20일 취임한 김윤수(59·사진) 전남대 총장은 “지역 거점대학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지역발전을 선도하면서 세계에 우뚝 서는 글로벌 대학의 면모를 갖춰나가도록 하겠다”고 26일 포부를 밝혔다.

―18대 총장으로서 비전과 발전전략은….

“알찬 교육을 최우선 가치로 삼을 계획이다. 충실한 교육과 연구로 지역 ‘싱크탱크’ 역할을 하겠다. 대학 재정을 총괄하는 재정관리본부를 신설하고 국제교류 내실화를 위해 국제협력본부를 설치하겠다. 해외 인턴십 확대 등 외국어 교육을 강화하고 친환경 캠퍼스 조성을 위한 마스터플랜도 만들겠다.”

―취업률을 높일 방안은….

“지역의 취약한 산업구조 때문에 취업률이 낮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여건 탓만 할 것이 아니라 경쟁력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학생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잠재력을 계발하면 취업률을 끌어올릴 수 있다. 우리 대학은 시설이나 교수 수준에서 훌륭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머지않아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립대 법인화에 대한 견해는….

“교육기관은 효율성을 지나치게 강조하다 보면 공공성이 무너질 수 있다. 국립대 법인화는 효율성 측면에서 좋을지 모르지만 교육의 공공성을 훼손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

―최근 교수 공채를 둘러싼 잡음이 있었다. 교수 선발의 공정성 확보 방안은….

“취임 전 일이지만 공정성의 문제이기보다는 소집단 이기주의에서 비롯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원칙을 세워 대내외 심사위원 선발을 강화하고 교육과 학생지도 능력 등을 면밀히 평가해 우수인력을 선발하겠다.”

―여수캠퍼스(전 여수대) 활성화를 위해 어떤 복안을 가지고 있나.

“아직까지 통합과정에서의 상처가 완전히 봉합되지 않은 것 같다. 유사학과 통폐합 문제가 핫이슈인데 여수와 광주캠퍼스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겠다. 여수캠퍼스는 광양항, 여수국가산업단지 등 좋은 배후 여건을 갖췄고 2012년 세계박람회를 계기로 국제화캠퍼스로 성장할 수 있다. 동부권 발전의 성장 동력이 되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

―어떤 총장이 되고 싶은가.

“대학 구성원과 ‘소통’하는 총장이 되고 싶다. 학생, 직원, 교수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를 자주 가질 생각이다. 학교 구성원들의 능력을 한데 모아 최고의 대학을 만들고 싶다. 동문들의 얘기에도 귀를 기울이겠다. 대학 및 지역 발전을 위해 동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동문회와 함께 대학 재정을 살찌우기 위해 발로 뛰겠다.”

광주고와 전남대를 졸업한 김 총장은 오스트리아 빈 농과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전남대 기획연구실장과 대학원장, 한국과학재단 전문위원, 한국목재공학회장 등을 역임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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