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 600g 산 돈으로 400g도 못사

  • 입력 2008년 8월 23일 03시 12분


지난해-올해 추석 물가 비교해보니

지난해와 올해 추석 전 장바구니 가격을 비교한 결과 밀가루와 돼지고기, 과일 등 농축산물 값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유통이 22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보고한 ‘2008 한가위 물가안정 대책’ 자료에 따르면 올해 추석(9월 14일) 25일 전이었던 이달 20일 서울 서초구 하나로클럽 양재점에서 돼지고기(브랜드삼겹살) 값은 100g당 1840원이었다.

역시 추석 25일 전이었던 지난해 8월 31일 같은 매장 브랜드삼겹살 가격은 1200원으로 1년 사이에 돼지고기 값이 53% 올랐다.

밀가루(1kg) 값도 국제 곡물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1년 사이 890원에서 1700원으로 약 2배로 급등했다. 이 영향으로 라면 값도 개당 520원에서 600원으로 올랐다.

올해 추석이 예년보다 이른 탓에 과일 가격도 10%가량 비싸졌다.

사과(홍로 13개 이하들이 5kg) 값은 지난해 3만7000원에서 올해 4만1000원으로 10.8% 올랐고, 배(신고 10개 이하들이 7.5kg)는 지난해 2만9500원에서 3만2000원이 됐다. 배추도 한 포기에 2550원이던 것이 2900원으로 올랐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으로 산지(産地) 한우 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쇠고기 가격은 2등급 불고기 100g이 2300원에서 2400원으로 오히려 100원 올랐다.

다만 조류인플루엔자(AI) 파동을 겪은 계란은 0.2%가량 값이 떨어졌고, 조기와 황태포도 2.2∼4.9% 내렸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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