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쇠고기 리콜’ 업체 전제품 대장균 검사

  • 입력 2008년 8월 19일 03시 01분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최근 미국에서 병원성 대장균인 ‘이콜라이 O-157’균 오염이 의심돼 리콜을 실시한 ‘네브래스카비프’사(社)의 모든 쇠고기 제품에 대해 대장균 검사를 실시하겠다고 18일 밝혔다.

그동안 수의과학검역원은 이미 네브래스카비프의 쇠고기 제품 중 균이 발견된 분쇄육만 대장균 검사를 강화하겠다고 했으나 이번에는 분쇄육뿐 아니라 모든 쇠고기 제품에 대해 대장균 검사를 실시하겠다며 기존 방침을 강화했다.

현재 국내에 수입되는 쇠고기 제품은 햄버거 패티 등에 쓰이는 분쇄육이나 햄·소시지 등 육류 가공품에 대해서는 수입 검역과정에서 미생물 검사를 하도록 돼 있지만 원료가 되는 식육에 대해서는 병원성 미생물 검사를 하지 않았다. 소비자들이 당연히 익혀 먹을 것이라고 보았기 때문이다.

검역원은 “아직까지 대장균 오염 원인이 규명되지 않은 데다 네브래스카비프가 일반 쇠고기에 대해서도 리콜을 하고 있어 우리도 검사를 강화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검사는 미국 정부가 역학조사를 마치고 원인을 규명해 대책을 발표할 때까지 계속되며 대장균이 검출되는 수입 건은 모두 반송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브래스카비프의 작업장은 현재 한국 수출이 승인된 미국 작업장 30곳 중 한 곳. 그러나 아직까지 한국에 수입된 이 회사 작업장의 제품은 없다고 검역원은 밝혔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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