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폭염속 벌과의 전쟁

  • 입력 2008년 8월 14일 06시 45분


강원도 내에서 최근 벌 피해 신고가 잇따라 소방당국이 ‘벌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13일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벌에게 쏘이거나 벌집 제거를 요청하는 119 신고가 총 496건이나 접수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97건에 비해 무려 5배가량 증가한 것.

특히 이달에는 10일까지 하루 평균 28건씩 모두 276건이나 신고가 들어왔다.

이처럼 올여름 벌 피해가 크게 늘어난 것은 무더위가 일찍 찾아와 벌들의 출현도 빨라졌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8일 오후 3시 15분경 횡성군 횡성읍 북천리 박모(82·여) 씨가 주택의 계단 아래에 자리 잡은 벌집의 벌에게 머리를 쏘인 뒤 호흡곤란을 일으켜 병원으로 급히 옮겨졌다. 또 같은 날 오후 4시 반경 홍천군 화촌면 구성포리 계곡에서 피서객 문모(44·서울 송파구) 씨가 텐트를 치다 벌에게 양쪽 팔과 다리를 쏘여 응급치료를 받기도 했다.

최창순 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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