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2명중 1명 “혼자 밥먹고 놀고 공부하는 나홀로족”

  • 입력 2008년 6월 19일 11시 12분


ⓒ 아르바이트 천국
ⓒ 아르바이트 천국
대학생 2명 중 1명은 혼자 밥 먹고, 영화보고, 강의 듣고, 공부하는 ‘나홀로족(코쿤족)’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아르바이트 포털 아르바이트 천국(www.alba.co.kr)에 따르면 대학생 2514명을 대상으로 ‘대학친구 친밀도’ 조사를 벌인 결과 ‘자신이 나홀로족이라고 생각해 본적이 있는가’라는 설문에 ‘있다’는 의견이 52%, ‘없다’가 48%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홀로족인 이유로는 39%가 ‘내 스케줄에 따라 움직일 수 있어서’ 라고 응답했으며 ‘혼자 지내는 것에 익숙해서’(19%), ‘남들과 시간 맞추기가 어려워서’(17%), ‘혼자만의 시간을 통해 자기개발’(15%), ‘먼저 연락하기 귀찮아서’(10%) 순이었다.

나홀로족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도 ‘방해 받지 않고 내 스케줄대로 움직일 수 있어서 좋다’(57%)는 긍정적인 답변이 다수였다. 그러나 ‘왕따같이 보인다’(33%), ‘부끄럽다’(8%) 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교내에 알고 지내는 친구는 몇 명이나 있는가에 대한 답변으로는 20명 이상이라는 의견이 39%로 1위를 차지했고 5-10명(23%), 10-15명(16%), 1-5명(14%), 15-20명(9%) 순으로 다소 많은 친구들을 알고 지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절친한 친구는 몇 명이나 되느냐’는 질문에는 5명 이상 (25%), 3명(20.7%), 2명(20.6%), 4명(12%), 1명(11%), 없음(11%) 순이었다.

대학친구들과 깊이 친해질 수 없는 이유로는 ‘학점, 취업에 의한 경쟁 관계이므로’(45%), ‘필요에 의해서 만난 사이라서’(34%), ‘같이 수업만 듣는 사이므로’(28%), ‘각기 다른 지방에서 모였기 때문에’(17%), ‘학부제기 때문에’(10%)으로 조사됐다.

누에고치를 뜻하는 코쿤(Cocoon)에서 파생된 코쿤족은 우리말로 하면 나홀로족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은 자유로운 혼자만의 시간을 통해 즐거움을 얻는 사람으로, 스스로 왕따를 자처한다는 점에서 은둔형 외톨이와도 다르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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