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내 세계 100위권 대학 도약할 것”

  • 입력 2008년 2월 22일 02시 56분


김한중 제16대 연세대 총장이 21일 취임식에서 “‘품위 있는 개혁’을 통해 임기 안에 연세대를 세계 100대 대학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사진 제공 연세대
김한중 제16대 연세대 총장이 21일 취임식에서 “‘품위 있는 개혁’을 통해 임기 안에 연세대를 세계 100대 대학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사진 제공 연세대
김한중 연세대 총장 취임

김한중 제16대 연세대 총장의 취임식이 21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렸다.

방우영 학교법인 연세대 이사장은 총장 임명사에서 “신임 총장께서는 ‘진리와 자유의 기독교 정신에 기초한 민족 지도자의 양성’이라는 연세대 창립 이념을 선양해 달라”며 “역대 총장들이 쌓아올린 빛나는 공적을 이어받아 우리 연세대를 세계적인 명문 사학으로 성장 발전시켜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취임사에서 “대학 경쟁력이 국가 경쟁력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창의적 인재 배출보다 외형적 발전에만 집착해 온 대학에 대한 우리 사회의 비판이 따갑다”며 “연세대는 한국 최초의 대학으로서 항상 변화를 선도하는 최고의 대학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세계 유수의 대학과 연구기관이 참여할 송도캠퍼스를 통해 연세대의 국제화는 크게 도약할 것이며 이를 통해 한국 최초의 학문 분야 노벨상 수상도 가능해질 것”이라며 “임기 안에 연세대를 세계 100위권 대학에 올려놓겠다”고 말했다.


▲ 영상 취재 : 신세기 동아닷컴 기자

김 총장은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조급한 개혁을 추진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연세인의 조화롭고 자발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품위 있는 개혁’을 추진할 것이며 대학이 우수한 인재를 배출할 수 있도록 국가와 사회도 지원의 폭을 늘려 주길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축사에서 이기수 고려대 총장은 “연세대와 고려대는 국내를 대표하는 사학”이라며 “양교는 세계의 명문대학을 지향하는 목표점이 같으며 서로가 협력해 한국 대학의 발전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40여 년간 연세대와 협력 관계를 이어온 일본 게이오대 안자이 유이치로 총장은 “오랜 친구인 연세대의 신임 총장 취임식에 참석해 영광스럽다”며 “광범위한 연구협력 발전을 위해 일해 온 두 학교는 사회적 변화와 문화적 다양성을 증진시키며 미래의 지도자 양성을 위하여 서로 협력해 새로운 장을 만들자”고 말했다.

이병무 동문회장은 “김 총장이 강인한 카리스마로 진리와 자유의 정신을 실현하고 치밀한 개혁을 이뤄 내면 연세대가 힘차게 비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이배용 이화여대, 김종량 한양대, 박철 한국외국어대, 한동관 관동대 총장을 비롯해 연세대 총장을 지낸 송자 대교 고문, 김병수 포천중문의대 총장, 김우식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과 주한 외교사절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정혜진 기자 hye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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