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국제선 탑승률 70% 무안국제공항 ‘순항’

  • 입력 2008년 2월 11일 05시 22분


내달 홍콩-4월 베이징 취항… 3년내 100만명 목표

지난해 11월 개항한 무안국제공항이 국제선 탑승률 70% 선을 유지하는 등 서남권 관문 공항으로서의 면모를 갖춰 가고 있다.

전남도는 10일 “무안국제공항에는 현재 중국 대만 일본 태국 필리핀 등 5개국 6개 국제노선에 주 38편이 취항해 석 달간 2만9332명(탑승률 69.9%·하루 평균 탑승객 376명)이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전체 국제공항의 1월 평균 탑승률 70.3%에 근접하는 것으로 신설 공항으로서는 이례적으로 높은 기록이다.

무안공항이 예상을 깨고 이 같은 항공 수요를 유지하게 된 것은 △관세청 개항 공항 지정(지난해 12월 13일) △건설교통부 자유공항 선언(지난해 12월 18일) △한국공항공사 공항사용료 감면 △주차장 무료 개방 등 다각적인 지원 조치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개항 초기 이용에 불편을 줬던 식당 환전소 로밍센터 스낵코너 편의점 면세점 등 제반시설이 모두 문을 열어 편의성이 높아진 것도 한몫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무안공항에는 3월과 4월 홍콩노선(홍콩항공)과 베이징노선(중국항공)의 취항도 앞두고 있어 이용객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선도 무안∼제주 노선에 한성항공 등 저가항공사가 취항을 타진해 오는 등 항공관광 비수기인 2월을 넘어서면 국내외 항공편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추세라면 승객 100만 명을 달성하는 데 청주공항이 10년이 걸린 데 비해 무안공항은 빠르면 3년 만에 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김동화 전남도 건설재난관리국장은 “무안공항은 차기 정부의 동북아 항공물류 중개 거점 육성 대상”이라며 “광주∼무안공항 고속도로 개통으로 광주공항 국제선이 모두 이전하는 5월경에는 명실상부하게 서남권 관문 공항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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