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새마을운동, 경제 살리기에 중점을”

  • 입력 2008년 2월 5일 05시 57분


전국 설문조사… “농어촌 고령화에도 대응해야”

새마을운동이 농어촌 활성화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는 ‘경제 살리기’를 중심으로 전개되고, 농촌 고령화 문제에도 대응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경북 구미시의 경운대 새마을아카데미와 경북도가 최근 한국산업평가연구원에 의뢰해 전국의 성인 남녀 102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고령화 등 농어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새마을운동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83%로 매우 높았다.

또 한국사회의 복지와 환경, 윤리의식, 범죄예방 같은 과제를 해결하는 데도 새마을운동이 필요하다는 답변이 평균 60%가량으로 나타났다.

새마을운동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되는 것이 바람직한가에 대해서는 ‘경제살리기 중심’이 32%로 가장 높았으며, ‘사회안전망 연결을 위한 봉사활동’(22%), ‘국민의식을 개혁하는 정신문화운동’(19%), ‘친환경운동’(12%), ‘삶의 질 향상’(11%), ‘새마을운동의 국제적 보급’(3%) 등의 순으로 답했다.

21세기에 맞는 새마을운동의 실천 과제에 대해서는 농어촌의 경우 친환경농업의 확대가 78%로 가장 높았으며 농어촌 고령화 대응(76%), 농어업의 과학화(74%), 유통구조 개선(71%), 거주 여건 개선(66%), 다문화사회 대응(62%) 등이었다.

도시의 실천 과제로는 기초질서 지키기 운동이 80%로 가장 높았으며 이웃사랑운동(79%), 생활환경개선운동(77%), 자원봉사활동(76%) 순이었다.

새마을운동이 발전하는 데 걸림돌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국민의 무관심이 37%로 가장 높았으며 정부의 무관심(26%), 시대에 맞지 않는 목표와 사업(26%) 등이었다.

경운대 새마을아카데미 심준섭 교수는 “새마을운동에 대해서 다수의 국민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지만 시대에 맞는 과제와 역할을 요구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봉사와 협동이라는 새마을운동의 정신을 새롭게 살리고 국제적으로도 보급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