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 사무국 시설과에 근무하는 김봉기(47·시설주사·사진) 씨. 김 씨는 사단법인 한국신지식인협회에서 ‘올해의 신지식인’으로 선정돼 11일 인증패를 받았다.
그는 2000년 ‘지적재산권만이 국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발명의 길’에 들어섰다. 생활하면서 불편을 느끼거나 이를 개선할 만한 생각이 떠오르면 그때마다 메모를 해 뒀다 발명으로 연결했다. 병뚜껑을 열었을 때 은은한 향기가 나게 한 ‘향기 나는 병뚜껑’과 버섯 고추장 등이 그 예.
지금까지 기술특허 및 실용신안, 의장등록, 상표권 등 모두 11건을 획득했다. 특히 2005년 만든 축구공 형태의 청자(靑瓷) ‘월돌이(WORDOR-E)’는 그의 가장 큰 역작이다.
‘월돌이’는 실물 크기의 축구공이 축구화 위에 얹혀 있는 형상으로 킥오프하려는 순간의 역동성이 뛰어나다. ‘월드컵’과 ‘돌이’를 합쳐 월돌이로 이름지었다.
김 씨는 자신이 근무하는 시설과의 각종 예산절감 방안 및 정책을 제시해 학교 측으로부터 2004년에 창의상을 받았고, 2006년에는 ‘문화가 공존하는 대학 캠퍼스 조성방안’을 제안해 혁신상을 받기도 했다. 김 씨는 “거창한 발명보다 삶의 불편에서 아이디어를 찾는 ‘생활 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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