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신 상위 20%에 못 들면 듣기-구술 만점 받아야 합격권

  • 입력 2007년 9월 12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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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남은 서울지역 外高입시… 뭐가 달라졌나

《10월 10일부터 서울 지역 6개 외국어고 입시 원서접수가 시작돼 외고 준비생들은 마무리 대비에 한창이다.

서울 지역 외고는 올해부터 내신 성적 실질반영비율이 지난해 평균 7%에서 30% 선으로 크게 높아졌다.

특히 지난해부터 서울과 경기 지역 외고에 중복 지원할 수 없기 때문에 내신 성적이 좋은 학생은 일단 서울 지역 외고에 지원하는 것이 낫다.》

○내신 실질반영 30%… 구술면접 어려워질 듯

특별전형은 10월 10∼16일, 일반전형은 10월 22∼25일 원서를 접수한다. 전형일은 특별전형이 11월 30일, 일반전형이 12월 7일이다. 경기 지역에 비해 전형 일정이 한 달 정도 늦다.

특별전형은 지난해와 비교할 때 선발 인원이 줄었다. 일정 수준 이상의 내신을 기본으로 공인외국어시험 성적, 영어 듣기, 영어 에세이, 구술면접, 수상 경력 등이 다양하게 적용된다.

대일외고, 명덕외고, 이화외고의 교과성적우수자전형, 서울외고의 심화교과우수자전형은 내신 성적만 적용하기 때문에 공인외국어시험 성적이나 수상 경력이 없어도 지원할 수 있다. 반면 대원외고와 한영외고는 성적우수자전형을 폐지했다. 내신 비중이 커졌기 때문에 내신 성적이 상위 17∼20%를 넘을 경우 영어 듣기와 구술면접에서 만점을 받아야 합격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

○구술 문제는 6개 학교 공동 출제… 수학 문제는 안 내기로

올해 서울 지역 외고 입시 전형의 가장 큰 특징은 내신 비중이 크게 높아지고 구술면접에서 수학 관련 문제가 출제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구술면접 문제는 올해부터 특별전형과 일반전형 모두 6개 외고가 공동으로 출제한다. 공동출제위원단이 해마다 3배수 정도의 문제은행을 만들고 각 학교가 이 중에서 문제를 골라 활용하게 된다. 구술면접은 인성면접을 포함해 평균 10문항 정도가 출제되며 한영외고는 인성면접을 따로 실시한다. 그동안 국어와 영어, 사회 교과는 비슷한 비중으로 출제돼 왔다. 하지만 특수목적고 입시 전문가들은 올해 수학 문제가 사라지면서 언어와 사회 등의 난도가 높아지거나 출제 비중이 다소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원외고는 언어와 사회, 시사에 국한해 출제하며 나머지 5개 외고는 언어, 사회, 시사, 영어에서 출제될 것으로 전망된다.

○내신 좋다면 일단 성적우수자전형으로

지원 학교를 선택하기에 앞서 본인이 일반전형과 특별전형 중 어느 쪽에 강점이 있는가를 파악해야 한다.

내신이 월등히 뛰어나다면 우선 성적우수자전형을 염두에 두는 것이 좋다. 특히 내신에만 치중해 영어 듣기나 구술면접이 약하다면 대일외고의 성적우수자전형 등을 노려 볼 수 있다.

내신은 다소 약하지만 토익 성적이 900점 이상이면 서울외고의 글로벌리더전형에 지원하는 것이 좋다. 유학반에 가입할 경우 미국 명문대 진학도 가능하다.

토플 iBT 성적이 108점 이상이고 영자신문이나 영어잡지 독해 능력이 탁월하다면 에세이 쓰기를 집중적으로 연습해 한영외고 영어능력우수자전형에 지원하는 것도 가능하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 외고 입시 마무리 학습은…

영어구술, 수능 독해 수준으로 준비

서울 지역 외국어고의 특별전형이 11월 30일에 실시되므로 수험생들이 학습을 마무리할 수 있는 시간은 80일 정도 남았다.

이제는 본인이 어떤 전형에 지원할지 가닥을 잡은 뒤 비중이 높은 전형 요소에 집중하는 학습 전략이 필요하다.

일반전형 준비의 기본은 역시 영어 듣기다. 학원의 영어 듣기 수업은 지원하고자 하는 외고의 듣기 수준보다 약간 높은 것을 택한다.

혼자서 토플, 토익, 텝스 교재 등은 물론 대학수학능력시험 외국어 영역 듣기와 외고 대비 교재 등을 활용해 매일 규칙적으로 3∼5문제씩 실전처럼 연습해야 한다.

특히 한영외고 일반전형에 지원한다면 전형일 약 한 달 전부터 수리형 영어 듣기 실전연습을 꼭 해야 한다.

구술면접에 대한 대비는 결코 수업을 듣고 이해하는 정도에 그쳐서는 안 된다.

실제 고사장에 있다고 가정하고 문제를 접할 때마다 출제자의 의도 파악과 문제 접근 및 해결 능력을 키우는 데 집중해야 성적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사회구술에서는 중학교 교과과정 내의 경제와 지리 부분을 완벽히 심화복습해야 한다. 언어구술은 교과서 내용에 대한 배경지식을 바탕으로 논리력을 표현할 수 있는 유형을 중점 대비해야 한다.

대원외고를 제외한 5개 외고의 영어구술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으로 수능 외국어 영역 수준의 독해 지문을 공부해야 한다.

영어능력우수자, 국제화, 글로벌전형 등에 지원하는 학생은 영어인증 점수를 올리는 데 신경 쓸 시기가 아니다.

일반전형까지 감안해 영어 듣기와 구술 대비에 더 주력하되 영어 에세이만은 지원 외고별 출제 형식에 맞추어 실전, 예상 문제 중심으로 쓰기 연습을 해야 한다.

에세이 채점 기준은 논리적 내용 전개, 단락 구성 능력, 어법, 어휘 등 대부분 비슷하다. 하지만 외고마다 출제 경향이나 형식 등은 다소 다르므로 지원 학교의 특성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영어 면접이 있는 전형에서는 유창한 영어 실력뿐 아니라 본인의 의견을 자신감 있게 개진하는 자세가 높은 평가를 받는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문원열 정보학원 총부원장

학교별 영어 에세이 출제 방향 및 채점 기준 예상안
학교예상 출제 방향시간예상 채점 방향
대원외고5∼7줄 지문 제시40분완성도, 단락 구성 능력, 논리적 내용 전개, 어법, 어휘 수준 등
대일외고에세이 모음집 제목 형태 중심40분논리적 내용 구성, 문장 표현 능력, 어법, 단락 구성 능력, 완성도
명덕외고주어진 2개 문장에 이어서 60자로 완성하기제목에 대해 300자로 완성하기 50분주제 이해 여부, 주제에 맞게 자신의 주장과 의견 제시, 논리성 및 일관성, 주제에 대한 깊이 있는 인식 정도, 어휘 수준, 어법
한영외고6∼9줄 지문 제시60분논리적 내용 구성, 문장 표현 능력 및 어법 적합 여부, 완성도, 주제 제시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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