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강원]옥천서 은어잡고 부여서 연꽃보고 영월서 뗏목타요

  • 입력 2007년 7월 20일 06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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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서동공원에서 20일부터 내달 5일까지 열리는 연꽃축제는 궁남지를 중심으로 40만 ㎡의 연지에 피어난 형형색색 20여 종의 연꽃이 장관을 이룬다. 궁남지에 피어 있는 연꽃과 포룡정 모습. 사진 제공 부여군
부여 서동공원에서 20일부터 내달 5일까지 열리는 연꽃축제는 궁남지를 중심으로 40만 ㎡의 연지에 피어난 형형색색 20여 종의 연꽃이 장관을 이룬다. 궁남지에 피어 있는 연꽃과 포룡정 모습. 사진 제공 부여군
▼옥천서 은어 잡고▼

“민물고기의 귀족 은어(銀魚) 잡으러 옥천으로 오세요.”

충북 옥천군은 ‘제1회 Your옥천 포도축제’가 열리는 20∼22일 동이면 금암리 금강둔치에서 은어잡기 이벤트를 마련했다.

은어는 9, 10월 부화한 뒤 바다에 내려가 겨울을 나고 이듬해 봄 다시 자신이 태어난 하천으로 돌아오는데 맛이 담백하고 수박향이 나는 고급 어종. 최고 30cm까지 자란다.

금강 둔치에 만든 길이 20m, 폭 10m짜리 웅덩이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인근 강에서 잡은 은어와 뱀장어, 메기, 송어 등 물고기 7000여 마리를 풀어 넣고 하루 2차례(오전 11시, 오후 3시) 피서객들에게 무료로 잡는 기회를 제공한다.

행사장 주변에는 인근 어민들이 숯불과 조리시설을 갖춘 시식코너를 설치해 피서객이 잡은 물고기를 조리해 준다.

옥천군 관계자는 “내륙에서는 구경하기 힘든 은어를 맨손으로 잡아보는 것은 이색적인 체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다와 맞닿은 강 등에 주로 서식하는 은어는 3년 전 대청호에서 처음 발견됐다. 옥천군은 충북도 내수면연구소가 1997년 옥천군 청성면 일원 금강에 풀어 넣은 300만 개의 은어 수정란 중 일부가 부화한 뒤 이곳에 정착해 번식한 것으로 보고 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부여서 연꽃 보고▼

▼영월서 뗏목 타요▼

강원 영월의 대표적 여름축제인 ‘2007 동강축제’가 21∼29일 동강둔치에서 열린다.

21일 전국대회로 격상된 ‘제1회 동강배 전국 족구대회’가 열리고 이날 오후 전야제에서는 축하 콘서트, 불꽃놀이 등이 다채롭게 열린다.

개막식에서는 동강을 지키고 사랑하자는 취지의 ‘동강! 맑고 영원하여라∼’라는 ‘동강사랑 선포식’도 열린다.

23일에는 ‘동강 사진 박물관’에서 각종 축하공연이 열리고 24∼29일 동강유역 행사장에서는 맨손으로 송어잡기, 동강 헤엄쳐 건너기, 뗏목 경연대회 등이 펼쳐진다.

동강에서는 래프팅 퍼레이드, 영월읍 봉래산에서는 패러글라이딩 시범행사가 열리고 축제장 곳곳에서는 섶다리 건너기, 황포돛배 타보기 등 다양한 레포츠를 체험해 볼 수 있다.

행사장에는 여름 농산물과 송어, 돼지고기 등을 직접 구워먹는 장소도 마련돼 있다.

특히 통나무를 엮어 물에 띄운 뒤 물건을 수송하던 옛 뗏목 시연행사는 이 축제의 하이라이트로 잊혀져가는 우리의 옛 모습을 볼 좋은 기회다.

최창순 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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