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국어 교사이자 10년 넘게 EBS 강사로 활동 중인 윤혜정이 사교육 업계에서 제안받은 ‘연봉 100배’ 스카우트 제안을 거절한 배경을 밝혔다.
28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에는 19년째 EBS 국어 강사로 활약하고 있는 윤혜정이 출연했다.
윤혜정은 2004년부터 공립학교 국어 교사로 재직 중이다. 2007년 EBS 강의를 시작해 현재까지 누적 수강생 약 250만 명, 누적 조회 수 1억 회를 기록하며 대표 강사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그는 ‘나비효과’라는 이름의 국어 교재와 강의 시리즈로 학생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며 기초 개념을 탄탄히 하는 공부법을 강조하는 커리큘럼을 선보이고 있다.
이날 MC 유재석은 “연봉의 100배에 달하는 조건으로 스카우트 제안을 받았다고 들었다”고 물었다. 윤혜정은 “평소에는 상상도 못 했던 조건들이 제시됐다”며 “하지만 저는 학교 교사이고, 사교육으로 갈 생각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아예 생각 없다’고 분명히 말했다”고 밝혔다.
EBS 국어 강사 윤혜정. 출처 tvN
이어 “나중에 곱씹어보니 제안받은 계약금이 제 연봉의 100배에 해당하더라”며 “그제야 ‘내가 정말 큰 걸 거절했구나’라는 생각이 들기는 했다”고 덧붙였다.
거액의 제안 앞에서 흔들리지는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의외라는 듯 고개를 저었다. 윤혜정은 “신기하게도 마음이 크게 흔들리지는 않았다”며 “2024년에 강일고로 전근을 갔는데, 아이들 입장에서는 화면에서 보던 사람이 갑자기 담임이 된 거니까 굉장히 신기해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교실에서 있었던 일화를 전하며 웃음을 보였다. 윤혜정은 “아이들이 ‘왜 사교육으로 안 가셨어요?’라고 묻길래 ‘너희 담임하려고 안 갔다. 선생님이 얼마나 많은 걸 포기하고 여기 있는데 졸면 되겠냐’고 하면, 그다음부터는 수업을 듣는다”고 전했다.
● 아침 7시 출근부터 밤샘 준비까지
ebsi 갈무리 현직 교사이자 EBS 강사로 병행하는 삶의 현실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윤혜정은 “EBS 강사는 대부분 현직 교사들이 맡고 있다”며 “아침 7시에 학교에 출근해 수업 자료를 준비하고, 1교시부터 7교시까지 수업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정규 수업이 끝난 이후에도 업무는 계속된다고 했다.
그는 “수업이 오후 4시에 끝나도 이후에 처리해야 할 일이 많다”며 “그 시간을 쪼개 강의 자료를 만들고 촬영을 준비한다”고 말했다. EBS 촬영 일정 역시 만만치 않다고 덧붙였다. 윤혜정은 “일주일에 두세 번 촬영을 하는데, 하루에 70~80분짜리 강의를 네 편씩 찍는다”며 “강의 분량도 길지만, 그보다 준비 시간이 훨씬 더 많이 든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는 역할까지 더해지며 일상은 더욱 빠듯해졌다. 그는 “역할이 많아질수록 결국 줄일 수 있는 건 잠밖에 없더라”며 “그래서 한 주를 돌아보면 금요일 하루만 제대로 잔 것 같을 때도 있다”고 말해 이목을 끌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