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교육원 수료자 가산점 안 주기로…세종과학고 입학요강 특징

  • 입력 2007년 6월 5일 03시 03분


세종과학고의 선발 방법은 기존 서울과학고와 한성과학고의 입시 전형과 대체로 비슷하다.

세종과학고에 합격하기 위해선 중학교 2학년 1학기 이후 내신 성적을 잘 관리해야 한다. 2학년 1학기부터 3학년 1학기까지 수학과 과학의 석차백분위가 최소한 상위 10% 이내여야만 지원이 가능하다. 학교장추천전형과 일반전형은 수학과 과학 성적뿐만 아니라 국어와 영어 성적에도 가중치가 주어진다.

국내올림피아드전형은 올림피아드에서 동상 이상 수상자가 대상이다. 수상등급이 같으면 내신교과 석차 백분율을 기준으로 상위자를 선발하게 된다. 국제수학·과학·정보올림피아드 한국 대표, 전국과학전람회 최우수상, 전국발명품전 국무총리상 이상 수상자는 전원 우선 선발된다. 하지만 중학생이 국제올림피아드에 한국 대표로 출전하는 경우가 거의 없고, 전국과학전람회와 전국발명품전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중학생도 거의 없는 실정이다.

일반전형은 교과 성적의 비중이 200점 만점에서 170점으로 85%를 차지하고 있지만 탐구력구술검사(25점)와 수상가산점(5점)에서 당락이 엇갈릴 가능성이 있다. 응시자의 내신 성적 차가 크지 않거나 내신 등급 간 점수 차가 크지 않을 경우 탐구력구술검사의 점수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탐구력구술검사는 수학과 과학 분야의 탐구력, 사고력, 창의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면접 검사로서 서울과학고와 한성과학고가 실시하는 방식대로 치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세종과학고가 영재교육원 수료자에게 가산점을 주지 않기로 함에 따라 초중학생의 영재교육원 열기가 다소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 과학기술부의 지원으로 여러 대학에 설치된 영재교육원은 조기에 과학 영재를 키운다는 취지로 설립됐으나 어떤 형태든 입시 경쟁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교육인적자원부의 방침에 따라 가산점이 폐지되게 됐다.

앞으로 서울지역 과학고 입시의 판도는 교육부의 영재교육정책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교육부가 서울과학고의 과학영재학교 전환에 대한 결정을 늦추고 있어 올해는 3개 과학고가 신입생을 동시에 선발할 개연성이 높아졌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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