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피플&피플즈/인천세계도시엑스포 강동석 조직위원장

  • 입력 2007년 4월 10일 06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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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은 세계가 인천을 주목하는 한 해가 될 겁니다. 엑스포를 통해 국제도시 인천의 브랜드 가치를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경제자유구역인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서 2009년 8월 열리는 인천세계도시엑스포의 강동석(69·사진) 조직위원장은 요즘 거의 매일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한다.

엑스포를 개최하는 데 필요한 정부의 지원을 이끌어 내기 위해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 등의 고위 관료뿐만 아니라 실무자까지 직접 찾아가 엑스포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그는 전국 혁신도시 건설 사업을 담당하는 건설교통부와 엑스포를 공동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기도 하다.

1965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한 뒤 2003∼2005년 건교부 장관을 지낸 정통 관료 출신인 그는 인천과 유난히 인연이 깊다.

1994∼1999년 수도권 신공항건설공단 이사장을 맡은 그는 집에서 출퇴근하지 않고, 중구 영종도 현장사무실에서 기거하며 인천국제공항 건설 공사를 성공적으로 이끈 것으로 유명하다.

또 1999∼2002년 인천국제공항공사 초대 사장을 맡아 개항 6년째인 올해 인천공항이 세계 1위의 서비스 수준을 자랑하는 국제공항(화물처리량 세계 2위, 국제여객 세계 10위)으로 성장하는 데 기초를 다졌다.

그는 왜 엑스포 조직위원장을 맡았을까.

“저는 인천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습니다. 인천의 발전이 곧 우리나라의 발전이라는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어요. 엑스포는 동북아 중심도시를 꿈꾸는 인천에 날개를 달아 주는 좋은 기회가 될 텐데 제가 그 역할을 마다할 수 있겠습니까?”

그는 세계지방정부연합(UCLG)에 가입한 127개국(1000여 개 도시)과 경제자유구역을 운영하는 50개국(400여 도시)에 엑스포에 참가해 줄 것을 적극적으로 요청할 계획이다.

인천을 세계에 알리는 박람회인 엑스포의 밑그림을 그리는 것도 그의 몫이다.

명예위원장으로 위촉된 오명 건국대 총장과 고문을 맡은 이홍구 전 국무총리,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과 수시로 의견을 교환하며 엑스포를 설계하고 있다.

그는 1800억 원이 넘는 엄청난 사업비가 투입되는 엑스포를 통해 인천에 2조7800억 원이 넘는 생산 유발 효과와 4만여 명에 이르는 고용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한다.

특히 엑스포를 인천 경제자유구역에 외국인과 기업의 투자 유치를 촉진시키는 계기로 만들 계획이다.

사업비의 35%는 국비와 시비로 충당하고, 나머지는 입장료와 시설분양(임대) 등을 통해 조달할 방침이다.

그는 “엑스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과 함께 시민의 성원이 꼭 필요하다”며 “시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30일까지 범시민협의회를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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