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평화시장 불…2억원 피해

  • 입력 2007년 3월 7일 11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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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시간에 대구의 한 재래시장에서 불이 나 점포 30여개를 태워 2억여 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7일 오전 1시43분께 대구 동구 신암동 평화시장 상가 1층에서 불이 나 상가내 점포 28개와 인근 점포 3개, 주택 2곳의 가재도구 등을 태워 2억400여만 원(소방서추산)의 재산피해를 낸 뒤 1시간40여 분만에 진화됐다.

불을 처음 발견한 경비원 방모(58)씨는 "순찰 도중 1층의 한 반찬 가게 냉장고 옆에서 '퍽'하는 소리와 함께 연기와 불꽃이 치솟는 것을 보고 119로 신고했다"고 말했다.

불은 상가 대부분이 영업이 끝난 뒤에 발생해 별다른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화재 건물 2~3층에 살고 있는 주민 35가구가 연기가 올라오면서 한밤에 대피하는 소동을 벌였다.

또 화재 건물 주변의 소방도로가 협소해 소방차가 진입에 어려움을 겪은 데다 건물의 셔터가 닫혀 있었고 상가내 점포들이 구획돼 있지 않은 채 난전형태로 산재해 있어 불이 빠르게 옮아붙으면서 진화가 늦어졌다.

경찰은 일단 전기 합선으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목격자의 진술과 현장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또 대구 동구는 화재수습대책반을 편성해 자세한 피해상황을 집계하는 한편 현장 복구와 피해 주민및 상인에 대한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

'닭똥집 골목'으로 유명한 평화시장은 대구에서 32년 된 재래시장으로 모두 140여개의 점포가 들어서 있다.

불이 난 건물은 지하 1층에 유통업체, 지상 1층에 57개의 점포가 입점해 있고 2~3층에 35가구가 입주해 있는 주상복합 형태로 시장 전체 면적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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