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사모, 3개 대형 교복업체 검찰 고발

  • 입력 2007년 2월 26일 17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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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복값 인하 운동을 주도해 온 학부모 단체인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학사모)은 3개 대형 교복업체를 사기와 명예훼손 혐의로 26일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학사모는 이날 서울 종로구 학사모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SK네트웍스(스마트), 제일모직(아이비클럽), 새한(엘리트) 등 교복업체 3사가 재고 제품을 마치 신제품인양 속인 뒤 판매해 부당이익을 취하는 사기를 저질렀다"며 "판매 수량과 불법적인 이익에 대해 검찰에 수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학사모는 또 교복업체들에 거액의 기부를 요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교복 업체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담합 판정을 받아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국민에게 사과하는 뜻에서 부당이득을 사회에 환원하라고 했던 취지"였다며 "교복업체의 의혹 제기는 명백한 명예훼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3개 교복업체 관계자들은 26일 "학사모측은 지난해 1월부터 개별접촉, 전화, 공문 등을 통해 사회 환원 명목 등으로 기부금을 내라고 사실상 협박을 해 왔다"고 거듭 주장하고 있어 의혹은 법정에서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학사모 고진광 교복값 종합대책위원장은 "교복업체들이 학교에서 마련한 교복 관련 규정과 달리 임의대로 이른바 'S라인' 교복을 만든 것에 대해서도 다음달 5000개 학교를 조사한 뒤 형사고발하겠다"고 밝혔다.

홍수영기자 ga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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