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예비 중-고교생 새학기 참고서 고르기

학습효과를 높이려면 교과서 내용을 잘 파악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참고서를 잘 고르는 것도 중요하다.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참고서를 고르는 학생들의 모습. 박영대 기자

2월은 입학을 앞둔 예비 중고교생이 새로운 학습계획을 세우고 학습 준비물과 참고서를 준비하는 시기다.

교과서 내용을 미리 파악하고 더 높아진 학습 수준에 적응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효율적인 공부를 도와 주는 참고서를 잘 고르는 것도 학습효과를 높이는 데 중요하다. 예비 중고교생을 위한 영역별 참고서 고르는 법을 살펴본다.

▽예비 중학생=중학교에 진학하면 과목의 수가 많아지고 초등학교 때 접하지 못한 생소한 과목도 배우게 된다. 모든 과목에 걸쳐 참고서를 구입하기보다는 국어 영어 수학 등 주요 과목에 대한 참고서를 먼저 구입해 내용을 익히는 것이 좋다. 기타과목의 참고서는 학교를 다니며 교사의 추천을 받는 것을 권장한다.

국어는 공통교재를 쓰기 때문에 단원마다 주요 개념이 한눈에 들어오도록 요점정리가 잘 된 참고서를 한 권만 선택하는 것이 좋다. 서술·논술형 시험에 대비해 단원별 심화문제가 잘 배치돼 있는지도 파악해야 한다.

교과서와 참고서를 중심으로 단어장과 학습노트를 만들어 문제를 풀면서 알게 된 내용 등을 직접 글로 정리해 보는 연습이 필요하다.

영어는 학교에서 채택한 교과서와 동일한 출판사의 참고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사전을 이용해 단어를 찾는 방법을 익힌 뒤 문법 독해 듣기 등 모든 영역을 차근차근 공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교과서를 공부한 뒤 자습서를 통해 모르는 부분을 확인하는 방식이 좋다. 또한 문법책을 별도로 정해 필수문법에 대한 기초실력을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

수학은 자신의 수준에 맞는 쉬운 참고서를 통해 초등학교 때 배웠던 개념을 다시 한 번 다져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교과서로 기본 개념을 익힌 뒤 이를 확인하는 과정으로 문제를 풀고 반드시 오답노트를 만들어 복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학 참고서는 한 권을 고집하기보다 2, 3권 정도 병행해 문제를 푸는 것이 좋다.

사회는 대부분 시험문제가 교과서의 지도와 도표를 중심으로 출제되므로 참고서를 꼭 구입할 필요는 없다. 교과서를 중심으로 공부하되 응용력을 키우는 데 참고서의 도움을 받으면 된다.

과학은 부족한 실험시간을 보충할 수 있도록 교과서에 나오는 다양한 실험 자료와 원리에 대해 꼼꼼히 기록한 참고서가 좋다. 교과서와 연계해 자연현상의 원리 및 과학실험의 과정·결과에 대해 충분한 정보를 줄 수 있는 교재를 선택해야 한다.

▽예비 고교생=고교 과정은 내신공부 위주의 단편적인 지식습득을 중시했던 중학교와 달리 사고력과 이해력, 응용력을 요구한다. 따라서 요약정리형의 참고서보다는 내신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동시에 대비할 수 있는 심화학습교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국어는 교과서를 읽어 한 학기 동안 배울 내용을 미리 파악해 둘 필요가 있다. 이 과정에서 어려운 문학·비문학 작품을 참고서를 이용해 이해하고 같은 저자의 시와 소설 등 관련 작품도 미리 읽어 두는 것이 좋다.

수능에서는 교과서 내용뿐 아니라 깊은 배경지식을 필요로 하므로 참고서를 통해 다양한 작품을 접하면서 작품을 보는 눈과 이해력을 키우는 것이 좋다. 수능형 참고서를 선택해 문제에 익숙해지도록 하고 하루 30문제 등 일정 분량을 정해 문제 유형에 적응해 보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

영어는 수준에 맞는 문법·독해참고서 하나씩을 정해 완벽하게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고교 영어는 단어와 문장의 수준이 크게 높아지므로 문법서로 새로운 단어와 숙어를 암기하고 복잡한 문법 구성을 이해하는 기초실력을 닦는 것이 중요하다. 그 후 독해 참고서를 이용해 긴 문장을 끊어 해석하는 연습을 하는 등 영어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야 한다.

독해참고서를 고를 때는 2, 3주 안에 끝낼 수 있는 분량에 짧은 지문과 긴 지문이 적절하게 섞여 있는 것이 좋다. 또 정답만 있는 것보다 구체적인 지문번역과 중요 단어, 숙어 등도 포함된 것이 좋다.

수학은 복잡한 개념을 알기 쉽게 설명한 교과서로 주요개념을 먼저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교과서 내용이 어렵다면 더 쉽게 풀이한 참고서를 선택하고 이후 다양한 유형의 문제와 풍부한 해설이 곁들여진 참고서로 문제풀이 능력을 기르는 것이 필요하다.

채점 후 틀린 문제는 반드시 이해하고 넘어가는 습관을 들여야 하며 특히 1학년 때 배우는 ‘수학10-가·나’는 절대 소홀히해선 안 된다.

사회는 새로운 문제유형이 잘 정리돼 있고 해설과 풀이가 자세한 참고서를 선택해 수능형 문제에 익숙해지는 연습을 해야 한다.

과학은 초중학교 때 배운 개념을 깊이 있게 다시 다루는 내용이 많으므로 중학교 때 배운 내용도 잘 해설돼 있는 참고서를 골라야 한다. 자료제시형, 분석형 등 난이도가 높은 문제에 상세한 해설이 덧붙여진 교재를 고르면 내신과 수능 대비를 동시에 할 수 있다.

내게 맞는 참고서 고르는 법

① 수능 대비, 개념이해 등 학습 목적을 분명히 하라

② 자신의 학습 수준에 맞는 참고서를 골라라

③ 여백 활용, 채워 넣기 등 자신의 공부 방법을 고려하라

④ 영역별 특성에 맞는 참고서를 골라라

⑤ 표지 디자인이나 입소문에 얽매이지 말고 직접 비교해 보라

김 화 진·진학블랙박스 콘텐츠개발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