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인천 의사들 궐기대회… 의사협 좌훈정 홍보이사 자해

  • 입력 2007년 2월 6일 11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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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법 개정안에 반발해 서울과 인천 지역 의사들이 6일 오후 집단 휴진하고 궐기 대회를 가졌다. 보건복지부는 서울 지역 6600개의 의원 가운데 약 1400개(21%), 인천 1230개 의원 가운데 100개(8%)가 집단 휴진한 것으로 추산했다.

이들 지역에선 헛걸음을 한 환자들이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지만 병원과 대학병원 등이 모두 정상적으로 진료했고 의협 측이 지정 의료기관을 선정해 운영했기 때문에 의료 공백은 크기 않았다.

의사와 간호조무사 등 4500여 명은 이날 오후 3시경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앞 잔디마당에서 의료법 개정안 전면 무효화를 촉구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의료법 개정안이 철회될 때까지 단식 및 휴진 등 투쟁 수위를 높여 나갈 것"이라며 "의료법 개정에 앞장서는 국회의원이나 소속 정당 대선 후보에 대해선 낙선 운동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집회에서 서울시의사협회 좌훈정(39) 홍보이사가 오후 3시 45분경 경과보고를 하다 문구용 칼로 자신의 배를 6~7cm 그어 흰색 천에 '의료법 개정 백지화'라는 혈서를 쓰고 "의사의 명예를 찾자"고 외쳤다.

그는 동료 의사들의 응급 처치를 받고 서울 강남성모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협은 7일 울산 광주 등 전국 16개 시도별로 궐기대회를 갖고 11일 오후 2시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전국 규모 집회를 가질 계획이다.

이유종기자 p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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