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설공단은 4일 한국환경복원녹화기술학회가 지난해 3∼12월 청계천 생태계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지난해 말 현재 청계천에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동식물은 모두 386종에 이른다고 밝혔다. 청계천 복원 이전인 2003년 98종에 비하면 3.94배 많아진 것으로 청계천 복원이 완료된 2005년에 비해서도 70종이 더 늘어났다.
시설공단 관계자는 이에 대해 “청계천이 복원된 이후 하천 생태계가 점차 안정화되면서 스스로 다양화되고 먹이사슬이 형성되어 가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시설공단은 이 같은 모니터링 결과를 바탕으로 청계천을 4개 구간으로 나눠 식물, 조류, 어류의 생활상 등을 담은 ‘청계천 생태현황도’를 최근 제작했다. 또한 생태계 활성화에 도움이 되고 우선 관리가 필요한 긴몰개, 가시납지리, 갈겨니(이상 어류) 새호리기, 물총새, 꾀꼬리(이상 조류) 나비, 청개구리·참개구리, 금개구리·맹꽁이, 잠자리 등 10종을 ‘우선 관리종 및 생태계 보전 목표종’으로 선정했다.
생태현황도에 따르면 가장 생명력이 활발한 곳은 청계천 하류 신답철교에서 중랑천이 합류하는 2km 구간. 식물 199종, 어류 10종, 조류 27종, 양서파충류 8종 등 모두 257종이 서식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고유종 어류인 긴몰개와 가시납지리, 환경부 멸종위기 2급 보호종인 새호리기, 한국 고유종인 아무르산개구리 등이 이 구간에서 발견됐다. 시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상류(청계광장∼새벽다리·109종)는 인공적인 요소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중류(새벽다리∼황학교·90종)보다도 동식물종이 다양했다.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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