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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2월 1일 1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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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합격 소식을 접한 학생들은 2003년 개원한 순창 최초의 공립학원인 '옥천인재숙'의 1기 졸업생들. 김준영(18·순창 제일고 3년) 군은 서울대 농생명과학대학 바이오시스템조경학 계열에, 양창수(19·순창 순창고 3년) 군은 서울대 생명과학부에 농어촌특별전형으로 합격했다.
순창군은 급격한 인구감소 문제 해결과 군내 인재양성을 위해 2003년 옥천인재숙을 설립했다. 인재숙은 순창군의 중학교 3학년생이나 고등학생 중 자체선발고사를 통과한 200명을 대상으로 광주의 학원 강사를 초청해 방과 후 3~4씩 국어, 영어, 수학 중심의 수능대비 강좌를 열고 자율학습 장소를 제공한다.
순창군은 인재숙 운영 뒤 매년 1000여 명씩 감소하던 순창군 인구가 2004년 332명, 2005년 198명, 2006년 473명으로 점차 늘어나는 효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순창군의 미래를 짊어질 수험생의 실력향상도 가시적으로 나타난 것.
김 군은 "농촌에서 이러한 교육환경을 접하기가 힘든데 인재숙을 통해 입시정보, 수준에 맞는 강의를 들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군은 매달 식비 14만 원만 부담하고 200명의 친구들과 인재숙에서 수능 대비 강의를 들었다.
양 군은 "인재숙은 네 생활의 모든 것이었다"며 "대도시의 학원은 상위권 학생만 키워주는 경향이 있지만 이곳 선생님들은 모든 친구들을 함께 끌고 나가려 노력하셨다"고 밝혔다.
조은아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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