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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2월 1일 07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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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3’은 ‘팔공산’이라는 단어가 쉽게 떠오르도록 숫자의 발음을 고려해 구성한 것이다.
경산시가 이처럼 전화번호를 변경한 것은 대구시의 ‘팔공산 브랜드’ 정책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의 하나.
대구시는 지난해 11월 중순 개통한 대구∼포항 고속국도의 나들목 이름을 당초 ‘도동나들목’에서 ‘팔공산나들목’으로 바꿨다.
고속국도 곳곳에 도동나들목이라는 교통안내판이 설치된 상태였는데도 “대구의 명소인 팔공산을 알려야 한다”며 한국도로공사 측에 명칭 변경을 요청했다.
또 팔공산 일부가 위치한 대구 동구청은 매년 갓바위축제를 열고 있으며 대구시는 갓바위 브랜드를 지역 제품이나 관광상품 등에 활용하고 있다.
경산시도 갓바위축제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경산시 관계자는 “팔공산은 대구와 경북의 영천, 칠곡, 군위 등에 걸쳐 있지만 이 산이 유명한 것은 갓바위 때문”이라며 “갓바위는 경산시 와촌면에 위치해 사실상 팔공산과 가장 밀접한 곳은 경산”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 관계자는 “넓은 팔공산에 대한 접근성이 행정구역 못지않게 중요하다”며 “대구에서 쉽게 갈 수 있으므로 ‘대구의 팔공산과 갓바위’라고 표현해도 무리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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