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충북 괴산 - 영동 “軍시설 우리지역에 유치해야”

  • 입력 2007년 1월 17일 06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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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괴산군이 군(軍) 체육 및 교육 관련 부대 유치에 노력하는 가운데 최근 충북 영동군이 유치전에 뛰어들어 양 지자체가 갈등을 빚고 있다.

괴산군은 지난해 초부터 국군체육부대와 육군종합행정학교, 학생중앙군사학교 등 국군 체육 및 교육시설을 유치하기 위해 각종 지원 대책을 마련하고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괴산군은 국군체육부대 후보지로 감물면 오성지구와 괴산읍 검승지구를, 육군종합행정학교와 학생중앙군사학교 후보지로 괴산읍 사창 신기리를 각각 선정한 상태다. 또 이들 부대를 유치하기 위해 국공유 재산 장기 무상제공, 취득세 등 지방세 감면 등의 인센티브도 마련했다.

이런 가운데 5일 영동군이 육군종합행정학교와 학생중앙군사학교에 대한 유치신청서를 제출하자 발끈하고 나섰다.

임각수 괴산군수는 “괴산군이 1년 가까이 노력해 이제 성과를 거두고 있는 상황에서 영동군이 뒤늦게 유치신청서를 낸 것은 상식을 벗어나는 일”이라며 “충북의 힘이 분산돼 체육부대가 다른 지역으로 간다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성토했다.

이에 대해 영동군은 “국토의 중심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고, 매곡면 화학무기 처리 시설과 탄약 재처리 시설로 빚어졌던 주민 갈등을 풀 좋은 기회”라며 “영동군의 유치 신청으로 괴산군이 불이익을 볼 이유가 없는 만큼 포기할 의사가 없다”고 대응하고 있다.

영동군은 영동읍 가리와 양강면 가동리, 용산면 시금리, 매곡면 일원 등을 이전 부지로 확정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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