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한류명소 서울에도 많아요”

  • 입력 2007년 1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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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드라마 ‘봄의 왈츠’에 등장한 서울 홍익대 인근의 희망시장(위)과 극중 인물들이 찾았던 김밥집(가운데), 레스토랑(아래) 등도 한류관광의 답사 코스로 개발된다. 사진 제공 서울시
한류 드라마 ‘봄의 왈츠’에 등장한 서울 홍익대 인근의 희망시장(위)과 극중 인물들이 찾았던 김밥집(가운데), 레스토랑(아래) 등도 한류관광의 답사 코스로 개발된다. 사진 제공 서울시
《‘한류를 체험하려면 서울로.’ 해외에 방영된 한류 영화나 드라마 속에는 서울시내 곳곳이 무대로 등장한다. 드라마 ‘겨울연가’에는 서울 종로구 계동의 중앙고 교정이, 영화 ‘엽기적인 그녀’에는 연세대 캠퍼스가, 드라마 ‘파리의 연인’에는 종로구 이화동의 낙산공원이 나온다. 》

드라마 ‘봄의 왈츠’에는 홍익대 앞의 모습이 비춰지고 ‘용사마’ 배용준이 주연한 영화 ‘스캔들’의 주 촬영지는 남산골 한옥마을이다.

한류 열풍과 많은 연결고리를 갖고 있음에도 ‘무관심’했던 서울시가 관광객 유치를 위해 한류를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유행을 타는 한류가 영구적인 관광자원이 되기는 어렵지만 일본 중국 대만 관광객 중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 한류 마케팅을 체계적으로 펼치기로 했다”며 “대규모 시설을 새로 만들기보다는 있는 시설을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2005년 중국 일본 대만 등에서 온 한류 관광객 수는 102만 명이 넘으며, 이들이 1조4000억 원가량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류 관광객은 영화 및 드라마 촬영지, 콘서트, 팬미팅 등 한류관광 상품을 통해 입국한 외국인 수와 간접적인 한류 관광객을 합친 수치다.

먼저 한류 영화와 드라마 속의 무대로 등장한 서울시내 명소 곳곳을 소개한 ‘서울한류지도’가 제작된다. 드라마 촬영지 외에 한류스타가 졸업한 학교, 한류 스타가 자주 들르는 명소도 지도에 표시할 예정이다.

한류 영화나 드라마가 촬영된 장소에서 드라마에 대한 기억을 되살릴 수 있도록 ‘체험관’도 조성된다.

첫 번째 체험관은 서울 홍익대 앞에서 촬영된 ‘봄의 왈츠’. ‘가을동화’ ‘겨울연가’ ‘여름향기’로 한류 드라마 붐에 일조한 윤석호 감독의 작품으로 지난해 10월 NHK 위성방송에서 방영된 이후 벌써부터 촬영 장소인 홍익대 앞으로 일본인 관광객들이 찾아오고 있다. ‘봄의 왈츠’는 올 4월 NHK 지상파로도 방영되며 대만 홍콩 태국 말레이시아 등에서도 방영될 예정이다. ‘겨울연가’와 ‘대장금’이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었지만 마케팅이 뒤늦게 추진돼 효과가 반감된 선례가 있어 해당국에서 한류 드라마가 방영되는 시점에 맞춰 체험관을 지을 계획이다.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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