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점수가 같아도 표준점수와 백분위에선 과목에 따라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대학별 성적 반영 방식에 신경을 써야 한다. 자신에게 유리한 방식을 사용하는 대학에 지원해야 선택과목의 차이에 따른 불리함을 만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수능에서 표준점수 최고점은 과목별로 사회탐구가 최대 14점, 과학탐구가 최대 16점 차이가 나 편차가 심했다.
그러나 수험생의 성적 위치를 잘 알 수 있도록 표준점수 석차를 100으로 나눈 백분위 점수를 쓰면 유·불리가 달라질 수도 있다. 표준점수 최고점의 백분위 점수는 이론상 100점이지만 최고점 동점자가 많으면 중간성적을 잡기 때문에 100점이 안 될 수도 있다.
윤리 최고점은 81점이고 정치 최고점은 70점으로 11점 차가 나지만 백분위는 똑같이 100점이다. 윤리에서 한 문제를 틀린 수험생의 표준점수는 78점이지만 백분위는 최고점과 같은 100점이다. 이는 표준점수는 높지만 최고점 동점자가 적어 나타나는 현상이다.
반대로 쉽게 출제돼 표준점수 최고점이 가장 낮은 법과사회에서 한 문제를 틀린 수험생의 표준점수는 65점으로 최고점과 2점 차이지만 백분위는 94점으로 최고점(98점)과 4점 차이가 난다. 이처럼 같은 수험생의 성적이라도 표준점수냐, 백분위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과목별 표준점수 및 백분위 분포표를 보면 자신에게 어떤 점수가 유리한지를 확인할 수 있다.
과목 간 표준점수 격차는 3등급 이하에선 그리 크지 않지만 1, 2등급의 상위권에선 영향력이 크다.
이에 따라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은 탐구영역의 과목 간 차이를 줄이기 위해 대학 자체에서 보정(補正)한 별도의 표준점수를 만들어 활용한다. 하지만 이 점수가 표준점수의 격차를 완전히 없애지는 못한다.
건국대 경희대 서강대 등 80여 개 대학은 표준점수를 그대로 반영하기 때문에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가 달라질 수 있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탐구영역 원점수 만점자와 1문항 오답자의 표준점수와 백분위 비교 | |||||||
영역 | 표준점수 | 백분위 | |||||
50점(만점) | 48점(1문항 오답) | 차이 | 50점 | 48점 | 차이 | ||
사회탐구 | 윤리 | 81 | 78 | 3 | 100 | 100 | 0 |
국사 | 68 | 66 | 2 | 99 | 95 | 4 | |
한국지리 | 74 | 72 | 2 | 100 | 100 | 0 | |
세계지리 | 73 | 71 | 2 | 100 | 100 | 0 | |
경제지리 | 73 | 71 | 2 | 100 | 100 | 0 | |
한국근·현대사 | 68 | 67 | 1 | 99 | 96 | 3 | |
세계사 | 68 | 66 | 2 | 99 | 97 | 2 | |
법과사회 | 67 | 65 | 2 | 98 | 94 | 4 | |
정치 | 70 | 68 | 2 | 100 | 99 | 1 | |
경제 | 71 | 69 | 2 | 99 | 98 | 1 | |
사회문화 | 75 | 73 | 2 | 100 | 100 | 0 | |
과학탐구 | 물리Ⅰ | 74 | 72 | 2 | 100 | 100 | 0 |
화학Ⅰ | 72 | 70 | 2 | 100 | 99 | 1 | |
생물Ⅰ | 70 | 68 | 2 | 99 | 98 | 1 | |
지구과학Ⅰ | 67 | 65 | 2 | 99 | 98 | 1 | |
물리Ⅱ | 83 | 81 | 2 | 100 | 100 | 0 | |
화학Ⅱ | 79 | 77 | 2 | 100 | 100 | 0 | |
생물Ⅱ | 77 | 75 | 2 | 100 | 100 | 0 | |
지구과학Ⅱ | 73 | 71 | 2 | 100 | 99 | 1 | |
자료: 중앙학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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