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점수-백분위 따른 유불리

  • 입력 2006년 12월 14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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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탐구영역 선택과목에 따라 수험생의 희비가 엇갈렸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탐구 과목의 난이도를 엇비슷하게 조정했다고 밝혔지만 표준점수 최고점에서 16점까지 차이가 났다.

원점수가 같아도 표준점수와 백분위에선 과목에 따라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대학별 성적 반영 방식에 신경을 써야 한다. 자신에게 유리한 방식을 사용하는 대학에 지원해야 선택과목의 차이에 따른 불리함을 만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수능에서 표준점수 최고점은 과목별로 사회탐구가 최대 14점, 과학탐구가 최대 16점 차이가 나 편차가 심했다.

그러나 수험생의 성적 위치를 잘 알 수 있도록 표준점수 석차를 100으로 나눈 백분위 점수를 쓰면 유·불리가 달라질 수도 있다. 표준점수 최고점의 백분위 점수는 이론상 100점이지만 최고점 동점자가 많으면 중간성적을 잡기 때문에 100점이 안 될 수도 있다.

윤리 최고점은 81점이고 정치 최고점은 70점으로 11점 차가 나지만 백분위는 똑같이 100점이다. 윤리에서 한 문제를 틀린 수험생의 표준점수는 78점이지만 백분위는 최고점과 같은 100점이다. 이는 표준점수는 높지만 최고점 동점자가 적어 나타나는 현상이다.

반대로 쉽게 출제돼 표준점수 최고점이 가장 낮은 법과사회에서 한 문제를 틀린 수험생의 표준점수는 65점으로 최고점과 2점 차이지만 백분위는 94점으로 최고점(98점)과 4점 차이가 난다. 이처럼 같은 수험생의 성적이라도 표준점수냐, 백분위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과목별 표준점수 및 백분위 분포표를 보면 자신에게 어떤 점수가 유리한지를 확인할 수 있다.

과목 간 표준점수 격차는 3등급 이하에선 그리 크지 않지만 1, 2등급의 상위권에선 영향력이 크다.

이에 따라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은 탐구영역의 과목 간 차이를 줄이기 위해 대학 자체에서 보정(補正)한 별도의 표준점수를 만들어 활용한다. 하지만 이 점수가 표준점수의 격차를 완전히 없애지는 못한다.

건국대 경희대 서강대 등 80여 개 대학은 표준점수를 그대로 반영하기 때문에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가 달라질 수 있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탐구영역 원점수 만점자와 1문항 오답자의 표준점수와 백분위 비교
영역표준점수백분위
50점(만점)48점(1문항 오답)차이50점48점차이
사회탐구윤리817831001000
국사6866299954
한국지리747221001000
세계지리737121001000
경제지리737121001000
한국근·현대사6867199963
세계사6866299972
법과사회6765298944
정치70682100991
경제7169299981
사회문화757321001000
과학탐구물리Ⅰ747221001000
화학Ⅰ72702100991
생물Ⅰ7068299981
지구과학Ⅰ6765299981
물리Ⅱ838121001000
화학Ⅱ797721001000
생물Ⅱ777521001000
지구과학Ⅱ73712100991
자료: 중앙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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