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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12월 5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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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별로 가득 찬 끝없는 넓고 넓은 우주. 그 많고 많은 별 가운데 푸른 별 하나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별입니다. 지구에는 많은 사람이 살고 있어요. 모두 65억 명이 넘는답니다. 그 가운데 21억 명이 여러분과 같은 어린이예요. 세 명 중 한 명이 어린이인 셈이지요.
대부분의 어린이는 어른들의 보살핌을 받으며 부족한 것 없이 학교에서 공부하고 즐겁게 놀고, 좋은 음식을 먹고 튼튼하게 자라납니다. 이것은 어린이의 당연한 권리지요. 세계의 많은 나라에서는 법으로 어린이의 이런 권리를 보장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지구상에는 이런 당연한 권리를 누리지 못하는 어린이도 많습니다.
아프리카의 소말리아에 사는 3개월 된 갓난아이 핫산은 엄마 젖을 못 먹어 영양실조에 걸렸어요. 지구별에는 핫산처럼 가뭄과 가난 때문에 굶주리는 아이가 3억 명이나 돼요. 그런데 100원이면 굶주리는 아프리카 아이 1명에게 밥 한 끼를 줄 수 있답니다.
짐바브웨의 농촌 마을에 사는 친구들은 2시간을 걸어가서 물을 긷고 다시 2시간을 걸어서 돌아옵니다. 지구상에 사는 4000만 명의 어린이는 마실 물이 없어 고생하고 있어요. 어떤 곳은 너무 가물어서, 또 어떤 곳은 수도시설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깨끗한 물이 부족해요. 물이 부족한 지역의 아이들은 설사로 목숨을 잃을 확률이 선진국의 아이들보다 500배나 높대요. 200원이면 더러운 물을 마시고 설사로 고생하는 아이들에게 설사약을 사 줄 수 있어요.
앙골라에 사는 한 살짜리 오스나이다는 홍역을 앓고 있어요. 몇 백 원만 있으면 맞을 수 있는 예방 주사를 맞지 못해 1분에 한 명의 어린이가 홍역으로 죽어가요. 지구에 사는 2억7000만 명의 어린이는 너무 가난해서 아파도 병원에 가지 못해요. 800원짜리 항생제가 없어 장님이 되기도 해요.
우간다에 사는 바이올렛은 엄마 아빠가 모두 죽었어요. 바이올렛은 어린 세 동생을 돌보느라 학교를 그만두고 말았어요. 바이올렛처럼 학교에 다니지 못하는 어린이가 전 세계에 1억4000만 명이나 돼요. 1500원이면 케냐 아이들의 한 달 치 초등학교 교육비를 댈 수 있어요.
수단에 사는 여덟 살짜리 가브리엘은 군대에 끌려가 총을 들고 군인 노릇을 했어요. 연필과 장난감을 들어야 할 손에 총을 쥔 수십만 명의 소년병이 지구상에 있어요. 이 아이들 중 많은 수는 영영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대요.
아프가니스탄에 사는 압둘은 지뢰가 터져 다리 한쪽을 잃었어요. 전쟁이 끝난 후에도 어린이들은 전쟁이 남긴 흔적 때문에 위험해요. 매일 30명의 어린이가 지뢰를 밟아 죽거나 다쳐요.
말리의 소년들은 벽돌 공장에서 무거운 벽돌을 나르고 있어요. 학교에도 다니지 못한 채 하루 종일 일을 하는 어린이가 전 세계에 2억5000만 명이나 된대요. 마음껏 뛰놀며 공부하는 대신 종일 축구공을 꿰매고 카펫을 짜거나 농장, 광산 같은 곳에서 일을 해요.
전 세계 21억 명의 어린이 가운데 절반 정도가 고통을 겪고 있어요. 하지만 그 아이들은 우리와 다른 아이들이 아니에요. 우리처럼 행복을 누릴 권리가 있어요.
‘유엔아동기금’이라는 뜻의 유니세프라는 단체는 나라나 피부색, 생각, 종교, 남자와 여자에 상관없이 도움을 필요로 하는 어린이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달려가 도와주는 단체입니다. 굶주리는 아이들을 위해 식품과 영양소를 제공하고, 예방 접종을 위해 백신을 구입해서 어린이가 병으로 사망하는 것을 막는 일, 그리고 안전한 식수 공급 사업도 하고요. 학교가 없는 곳에 학교를 세워 주는 일도 한답니다. 어린이 노동을 없애기 위한 노력, 전쟁으로 고통 받는 어린이를 위해서도 많은 일을 하고 있답니다.
여러분도 이 아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요. 우리가 함께 나누면 지구에는 행복한 사람이 더 많아질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해요.
함께 생각해 봅시다
지구촌 어린이 21억 명 중 절반이 여러 가지 이유로 고통 받고 있어요. 어린이가 이런 고통을 받는 것은 옳지 않아요. 어린이는 어른과 다르거든요. 어린이는 어른과 어떻게 다를까요? 그리고 어른과 다르기 때문에 어린이들이 누려야 하는 권리는 어떤 것이 있을까 함께 생각해 봅시다. 더불어 고통을 겪고 있는 지구촌 어린이를 도울 수 있는 방법도 생각해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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