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발굴 30년 신안 유물 한자리에

  • 입력 2006년 9월 15일 06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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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해저 유물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특별전이 열린다.

목포국립해양유물전시관은 신안선 해저 유물 발굴 30주년을 기념해 22일부터 12월 10일까지 ‘신안선과 동아시아 도자교역’을 주제로 전시회를 연다고 14일 밝혔다.

신안 해저 유물 발굴은 1976년부터 1984년까지 진행됐다. 신안 앞바다에서 개펄에 묻혀 있던 14세기 무역선과 수만 점의 유물을 인양하는 성과를 거뒀다.

‘신안선’은 1323년 중국의 닝보(寧波)에서 무역품을 가득 싣고 출발해 일본 후쿠오카(福岡) 쪽으로 향하던 국제무역선으로 발굴지역의 이름을 따 명명됐다.

특별전에는 신안선에서 출토된 유물과 교역을 통해 한국, 일본에 전래된 중국의 명품 도자기, 일본에 수출된 고려청자 등 230여 점이 선보여 14세기 동아시아의 활발한 문화교류의 흐름을 엿볼 수 있다.

전시품에는 불교중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수종사 출토 청자주름무늬호(보물 제259-3호)와 국립중앙박물관의 청자상감국화문잔받침, 국립광주박물관의 청자어룡식화병 등이 포함돼 있다. 청자봉황식화병, 청자팔괘문향로 등 일본 6개 문화재 기관의 소장품도 함께 볼 수 있다.

특별전과 함께 신안선 발굴 30주년을 기념하는 국제학술대회가 11월 17∼19일 국립해양유물전시관 사회교육관에서 ‘14세기 아시아의 해상교역과 신안해저유물’이란 주제로 열린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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