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이번엔 ‘개풍녀’

  • 입력 2006년 9월 14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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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공간이 ‘개풍녀’ 논란으로 시끄럽다.

개풍녀는 젊은 여성이 풍선에 강아지를 매달아 하늘로 날려 보내는 동영상(사진) 내용에서 비롯된 이름으로 문제의 동영상은 12일 디지털카메라 커뮤니티 사이트인 ‘디시인사이드’에 처음 올려졌다. 이후 누리꾼들이 이 동영상을 여러 인터넷 사이트로 퍼 날라 각종 포털사이트 게시판을 도배하다시피 했다.

이 동영상은 한 젊은 여성이 어미젖도 떼지 않은 듯한 어린 강아지에게 헬륨가스를 채운 풍선을 하나씩 묶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실수로 풍선을 놓쳐 강아지가 하늘로 날아가 버리자 여성은 바닥에 주저앉아 어쩔 줄 몰라 한다. 하지만 어색한 연기에서 의도된 연출임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동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생명을 장난감 다루듯 한다” “개똥녀의 뒤를 잇는 개풍녀”라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이 동영상의 게시자는 연예인을 대상으로 모의 주식투자를 하는 E연예기획사. 분노한 누리꾼들이 이 업체를 정보통신윤리위원회에 신고할 움직임을 보이자 E사는 디시인사이드 게시판에 “사실 강아지를 날려 보내지 않았으며 다시는 이런 연출을 하지 않겠다”는 사과문을 올렸다.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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