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올 수능, 6월 - 9월 모의평가 중간수준 될 듯

  • 입력 2006년 9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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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끙끙’ 연습도 실전처럼…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는 실제 수능의 출제방향과 난이도를 가늠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6일 모의평가를 치르고 있는 서울 중구 정동 이화여고 3학년 학생들. 변영욱 기자
‘끙끙’ 연습도 실전처럼…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는 실제 수능의 출제방향과 난이도를 가늠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6일 모의평가를 치르고 있는 서울 중구 정동 이화여고 3학년 학생들. 변영욱 기자
《200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불과 65일 앞으로 다가왔다. 6일 실시된 9월 수능 모의평가는 실제 수능의 출제방향과 난이도를 가늠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효율적인 학습의 길라잡이가 될 수 있다. 9월 모의평가는 전반적으로 지난해 수능보다는 어렵고 6월 모의평가보다는 다소 쉬웠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올해 수능은 지난해보다는 어렵고 6월과 9월 모의평가의 중간 수준으로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입시전문가들의 전망이다. 모의평가 문제를 영역별로 점검해 어떤 자세로 수능에 대비해야 할지 알아보자.》

▼언어 - 뜻 비슷한 단어 용례 문제 까다로워… 희곡 출제 주목▼

듣기와 쓰기는 전반적으로 평이했지만 어휘와 어법은 두 문항 모두 유사한 의미를 갖는 단어들의 용례에 대한 이해력과 적용능력을 동시에 요구해 어려웠다.

문학은 고전시가와 수필을 함께 묶어 출제하던 것에서 벗어나 현대시와 고전시가를 묶어서 출제했다는 점과 희곡을 출제 대상에 추가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고전소설 48번은 내용의 이해와 더불어 극적인 장면에 대한 이해 능력을 동시에 평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특이하면서도 난도가 높은 문항이었다.

이런 경향에 대처하려면 많은 문제를 푸는 것도 좋지만 새로운 형태의 문제를 접하는 데 더 주력해야 한다.

▼수리 - 추론 문제 꾸준히 등장… 수리 ‘나’ 보기형 절반 줄어▼

단순한 계산능력을 묻는 문제부터 추론능력을 묻는 문제, 수학 외적·내적 문제 해결능력에 관한 문제들이 꾸준히 출제되고 있다. 수험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유형 중 하나인 보기형 문항이 수리 ‘나’형의 경우에는 절반 정도로 줄어든 것이 특이하다.

6월과 9월 모의평가를 보면 선택과목인 미적분은 4점짜리 문항의 수가 줄어들어서 난도도 지난해 수능보다 낮아졌다. 반면 확률과 통계, 이산수학은 조금 더 어려워졌다. 수학Ⅱ에 있는 내용 중에서 어려운 문제가 출제됐다.

수험생 입장에서는 출제 경향과 난이도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현재 위치를 확인하고 남은 기간에 어떤 계획을 세워 공부를 해 나갈지가 더 중요다. 특히 기본적인 계산 능력을 갖추는 것이 필수다. 워밍업이 안 된 상태에서 첫 문항부터 단순한 계산을 실수하는 수험생이 많아 평소 계산 실력을 키워둬야 한다.

▼외국어 - 어휘-내용 6월보다 쉬워… EBS교재 지문 몇개 반영▼

지문의 앞부분 몇 줄만 읽고는 쉽게 답을 낼 수 없는 문항이 많았다. 교육방송(EBS) 교재의 지문도 몇 개 반영이 됐다.

수험생들이 가장 걱정하는 듣기는 대화 속도가 빠르지 않았고 구성도 전형적이어서 다소 쉬웠다. 지난해 수능이나 6월 모의평가에 비해 어휘나 내용이 쉬웠고 문제에 함정도 거의 없는 편이었다.

독해 부분에서는 지난해 수능과 비교할 때 새로운 유형을 출제하기보다는 지난해의 유형을 심화하려는 의도가 엿보였다. 특히 44번은 문장의 구조와 어휘가 어려운 문장들로 구성되었는데 순서를 정하는 단서가 잘 주어져 있어서 답을 찾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

그러나 이 문제는 2005, 2006학년도 수능에서 계속 출제된 난도 높은 어휘와 문장이 들어있어서 올해도 출제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외국어영역은 듣기·말하기의 경우 중요한 내용이나 어구는 듣는 중에 기록하는 습관을 기르는 게 중요하다. 지난해 수능은 물론 이번 모의평가에서도 어휘 문제가 심화 출제됐기 때문에 수능 및 모의평가에 나온 기출 단어들을 정리해서 숙지해야 한다.

▼사회탐구 - 교과서 기본내용 숙지… 사진 도표 지도 등 점검해야▼

교과목의 특성에 맞춘 소재를 통해 탐구력과 창의적 사고력을 측정하는 데 중점을 뒀다.

윤리는 철학 사상과 관련된 문제가 대부분이었고 그 밖의 문제도 철학 사상과 관련지어 사고력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역사 분야(국사, 한국근·현대사, 세계사)는 출제 유형과 내용, 난이도 등 여러 면에서 예년의 수능이나 6월 모의평가와 다를 바 없는 전형적인 출제가 이뤄졌다.

지리 분야(한국지리, 세계지리, 경제지리)는 모두 새로운 통계 자료를 제시하려는 의도가 눈에 띄었다. 일반 사회 교과(정치, 경제, 법과 사회, 사회·문화)는 교과 지식과 학문적 이론을 현실에 적용하는 문항, 역으로 특정 사례에서 교과 지식과 이론을 도출하는 문항 등이 많았다.

따라서 사회탐구영역은 교과서의 기본적이고 핵심적인 내용을 깊이 있게 이해하고, 교과서에 실린 사료 사진 지도 도표 등을 본문 내용과 연관해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시사성이 강한 문제, 특히 언어 영역처럼 제시문을 분석해서 결론을 얻어야 하는 문제 유형에도 익숙해지도록 해야 한다.

▼과학탐구 - 개념-원리 정확한 이해 필요… 생활관련 주제 관심을▼

주어진 문제의 상황을 정확하게 이해했는지를 묻는 문제가 많았다. 문제의 소재는 기출 문제와 대부분 겹치면서도 자료를 변형해 기본 개념과 원리를 정확하게 이해해야만 풀 수 있는 문제도 많이 출제됐다.

물리Ⅰ은 역학 단원에서 9문항, 전자기 단원에서 6문항, 파동에서 4문항, 빛의 이중성에서는 광전 효과에 대한 문제가 1문항 출제됐다. 물리Ⅱ는 기본 개념과 주요 물리 공식을 확인하면서 상황 파악 능력을 요하는 문제가 많이 출제됐다.

화학Ⅰ은 화학 반응의 양적 관계를 이용한 간단한 계산 문제(8, 9번)와 화학의 기본 원리를 실생활에 적용하는 문제(7번-술 빚기)가 등장했다. 지구과학Ⅰ은 천체 파트, 지구과학Ⅱ는 지질 분야와 천문 분야의 비중이 높았다.

생물Ⅰ은 기본적인 지식의 암기를 요구하는 문제가 많았다. 생명 공학 문제가 출제되지 않은 것이 이색적이다. 생물Ⅱ는 제시 자료는 평이하지만 보기가 까다로운 난이도 있는 문제들이 출제됐다.

과학탐구영역 또한 실생활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를 접하면서 기출문제를 많이 풀어봐야 한다.

김용근 종로학원 평가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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