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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8월 28일 07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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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25일 출범 기자회견을 통해 “직도에 자동채점장비(WISS)를 설치하는 것은 직도 사격장을 매향리 국제폭격장의 대체 사격장으로 이용하기 위한 조치”라며 “이를 용인할 경우 중국을 자극해 우리가 원하지 않는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릴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직도사격장은 앞으로 주한 미 공군과 아시아태평양지역 미 공군의 폭격 훈련을 위한 시설로 활용하게 될 것”이라며 “이로 인해 군산 시민들은 막대한 소음과 진동, 인명 피해를 볼 수밖에 없으며 군산시가 명운을 걸고 추진해 온 환황해권 중심도시 건설 계획도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전북도와 군산시가 근시안적 경제 논리를 앞세워 직도 폭격장을 흥정 대상으로 삼으려 한다면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직도사격장 폐쇄 투쟁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군 38전투비행단 김광남 대령은 24일 전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직도에 자동채점장비가 설치되면 전투기들이 기존 비행고도보다 높게 비행하기 때문에 소음 피해가 줄어들고 연습탄 위주로 폭격 훈련을 하게 돼 폭음 피해도 줄어들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평일 어로 통제 면적도 기존의 반경 18km에서 9km로 축소되는 데다 비행 경로가 변경되고 토·일요일과 공휴일에는 사격훈련도 중지돼 주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령은 “이번 작업이 새만금 관광단지 조성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을 일부 인정하지만 그 사업이 추진되기까지는 시간이 다소 소요되는 만큼 그때 가서 문제가 있다면 이전 검토를 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김 대령은 “국방부는 직도사격장 인근 주민들을 위해 앞으로 5년간 매년 복지 및 어로작업 명목으로 7억 원씩 지원하고 주기적으로 연습탄 및 불발탄 수거작업을 벌여 주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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