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보증, 경품용 상품권 묻지마 보증"

  • 입력 2006년 8월 27일 15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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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행성 성인오락게임 '바다이야기' 파문과 관련, 서울보증보험의 경품용 상품권 발행사들에 대한 상품권 지급보증이 손실 가능성이 큰 '묻지마 보증'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재정경제위 소속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은 27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서울보증보험 및 금융감독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보증이 상품권 발행사들에게 총 4816억원을 보증해주고 담보는 1882억원만 취득해 상당규모의 손실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의원은 "특히 보증에 대한 담보취득비율이 천차만별이어서, 자본잠식 상태인 H사에 대한 담보취득비율은 21.6%인데 정상업체인 S사에 대한 담보취득비율은 100%에 이르는 등 외부압력 의혹이 있다"며 "18개 상품권 발행업체 가운데 자본잠식 상태에 있는 6개사에 대한 담보취득비율(36.7%)이 정상업체에 대한 비율(41.8%)보다 오히려 낮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또 "자본잠식 상태에 있는 6개사에 대한 상품권발행한도는 총 5203억원인데, 이는 전체 발행한도인 9633억원의 절반을 넘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국회와 감사원은 천문학적 공적자금이 투입된 서울보증보험의 상품권 보증과 관련해 외부로부터 부당한 압력이나 간섭은 없었는지 철저히 밝혀야 한다"며 "관련업체 등으로부터 임직원에 대한 로비가 없었는지 등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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