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역사책 출전 안 밝힌 실수 인정”

  • 입력 2006년 8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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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교육청은 북한의 ‘현대조선역사’를 인용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부산지부의 ‘통일학교’ 교재에 대한 진상조사 결과를 4일 발표했다.

진상조사팀은 전교조 부산지부 소속 교사들이 “교재의 원전인 ‘현대조선역사’가 이미 시중에 책으로 나와 있었지만 출전을 적시하지 않은 것은 실수였음을 인정했으며 파장이 이렇게 커질 줄은 몰랐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부산시교육청은 ‘통일학교’ 교재의 이적성 논란이 일자 지난달 27일 진상조사팀을 구성해 전교조 부산지부 통일위원장 양모 교사 등을 조사해 왔다.

그러나 진상조사팀은 “교사들이 수업에는 이 자료를 활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해 수업 활용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시교육청은 문제의 통일학교 교재를 국사편찬위원회에 보내 내용의 적합성 여부를 문의한 결과 국사편찬위는 교재의 기술 내용, 사실 오류에 대한 판단을 유보한 채 “교사 연수 교재로는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보내 왔다고 말했다.

부산교육청은 경찰의 수사결과가 나오면 종합적인 검토를 거쳐 교사들에 대한 징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부산=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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