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시계’ 정부예산으로 배포

  • 입력 2006년 5월 12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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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장관이 정부의 예산으로 만든 손목시계. 사진 제공 국민일보
유시민 장관이 정부의 예산으로 만든 손목시계. 사진 제공 국민일보
유시민(柳時敏) 보건복지부 장관이 정부 예산으로 자신의 이름을 새긴 손목시계를 제작 배포해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 복지부에 따르면 유 장관은 3월 말 부처 홍보 및 기념품 용도로 3만3000원짜리 손목시계를 남녀용 각 50개씩 모두 100개를 제작했다. 시계 뒤쪽에는 ‘증 보건복지부장관 유시민’이라고 새겨져 있다.

시계 제작 비용은 330만 원으로 부처 운영에 필요한 소모성 물품 구입 등에 사용할 수 있는 ‘일반수용비’ 명목으로 집행됐다.

복지부는 정부과천청사 방문객과 관련기관장, 외국대사관 직원 등 외부 손님에게 50여 개를 배포했다는 것.

이에 대해 복지부는 “역대 장관들도 선물용 시계를 제작한 적이 있고, 기획예산처의 예산안 편성지침에 어긋나지 않아 문제는 없다”며 “그러나 오해의 소지가 있어 볼펜 등 다른 용품으로 대체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나라당은 이날 유 장관의 시계 배포 행위가 예산회계법 및 공직선거법 위반에 해당하는지를 묻는 질의서를 감사원과 중앙선관위에 보냈다.

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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