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이슈점검/인천 용현-학익지구 개발사업

  • 입력 2006년 5월 11일 06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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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남구에서 최대 규모의 도시개발사업구역인 용현·학익지구(78만1000 평) 개발사업이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지난해 대형 할인매장이 완공된데 이어 아파트, 옹진군청, 남부경찰서 등 공공시설 건립사업이 속속 진행되고 있다.

용현·학익지구는 8개 블록으로 나눠져 블록별로 토지주가 개발사업을 벌어야 한다.

최대 토지주인 동양제철화학 공장에 30년 이상 쌓였던 폐(廢) 석회(320만t) 매립을 위한 승인절차가 최근 마무리돼 공장용지 개발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폐 석회는 용현·학익지구 내 10만 평의 유수지에 매립된다. 인천시는 폐 석회 매립지에 2010년까지 녹지공원과 복합문화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인천시 조명조 문화관광체육국장은 “동양제철화학이 폐 석회 처리 비용으로 190억 원과 함께 유수지를 시에 기부했기 때문에 미술관, 공연장, 전시관을 갖춘 복합문화단지를 건립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동양제철화학 공장 용지는 개발지구의 73%를 차지하는 57만3270 평. 대우전자, 동일레나운, 강원아스콘 등 10여 개 공장보다 훨씬 넓은 면적이다.

회사 측은 공장 용지에 1만2227가구 분의 아파트와 호텔, 위락시설, 산학연구단지, 상업시설을 개발하는 제안서를 2004년 인천시와 남구에 제출했었다.

그러나 이 제안서가 인천시의 토지이용계획과 차이를 보여 수정하는 중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동양제철화학이 공원녹지와 휴양시설 조성비율을 축소해 문제가 있었다”며 “도시개발사업이 원활히 추진되도록 기본계획을 6월경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동양제철화학을 비롯한 토지주는 시의 개발기본계획에 맞춰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동양제철화학 손형기 홍보담당 상무는 “폐 석회 처리 문제가 매듭 됐기 때문에 전북 군산으로 인천 공장을 이전하면서 용지개발 사업이 시작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동일레나운 일대 1만6500 평의 경우 시행사인 C사가 나서 아파트를 건립하기로 하고 최근 남구에 사업 계획서를 냈다.

지난해 6월 개장한 대형 할인매장(까르푸)과 같이 수인선 복선화 구간이 지나는 역세권이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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