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보성녹차’ 경제 파급효과 年5000억원

  • 입력 2006년 2월 27일 09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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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지리적 표시제’ 상품으로 세계적 명품을 꿈꾸고 있는 보성녹차의 가치는 얼마나 될까?

보성녹차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현재 연간 5000억 원 수준이고 2010년 이후에는 1조 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관광수입만 1282억 원=보성군은 최근 순천대 지역농업정보 기술지원센터(송경환교수팀)의 용역보고서에 따라 녹차산업의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50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했다.

우선 982가구 886ha에서 생산되는 생엽(生葉) 생산액이 400억 원, 그에 따른 간접효과 84억 원 등 생산과 관련된 파급효과가 485억 원으로 나타났다. 녹차를 매개로 한 관광수입이 1281억 원, 녹차를 원료로 한 음식료품 생산액이 3345억 원에 이르는 등 전체적인 직간접 경제효과는 5129억 여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전체 지역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0% 정도.

직접생산액의 10배가 넘을 만큼 유발효과가 큰 것은 녹차가 1∼3차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독특한 ‘복합 산업’의 가치구조를 갖고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세계적 브랜드로 도약 꿈꿔=‘보성녹차’는 1999년 농산물품질관리법을 통해 제정된 국내 ‘지리적표시제’ 상품 1호로 등록됐다.

‘보성녹차’가 꿈꾸는 것은 다양한 국제 마케팅을 통해 그 이름만 듣고도 고개를 끄덕일 만큼 세계적 명품 반열에 드는 것. 지난해 10월 미국 수출을 시작한데 이어 11월에는 중국에도 판매점을 냈다.

해마다 열어 온 ‘보성다향제’에 올해부터 중국 일본 등의 참가를 확대하고 내년 ‘세계녹차페스티벌’에 이어 ‘2010년 세계녹차 엑스포’ 개최도 추진 중이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

:지리적 표시제:

특정 지역의 지리적 요인이 상품의 특성과 명성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 지명을 상표로 등록, 배타적 권리를 부여함으로써 ‘명품’을 육성하는 제도. ‘스카치 위스키’ ‘코냑’ 등이 대표적인 성공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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