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반용부 교수 “외황강 갈대군락 보존가치 높아”

  • 입력 2006년 2월 21일 08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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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울주군 청량면 오대, 오천마을 앞 외황강 하구에 있는 삼각주와 갈대군락을 생태자원으로 보존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부산 신라대 지역정보학과 반용부(潘鏞夫·65·자연지리학) 교수는 20일 외황강 하구에서 ‘삼각주 및 갈대군락 현장 설명회’를 갖고 “남구 상개동 석유화학공단과 청량면 신산업단지 예정지 사이를 흐르는 외황강 하구에 형성된 대형 삼각주와 갈대 군락지는 보존가치가 높다”고 주장했다.

이 갈대 군락지는 길이 2km, 너비 400∼600m 규모이며 전체 면적은 25만 평이 넘을 것으로 추정됐다.

반 교수는 “낙동강 하구 을숙도와 지형이 비슷한 이 곳은 주변이 공단인데도 원시 환경이 잘 보존돼 특별한 가치가 있다”며 “아늑한 분위기 때문인지 청둥오리 등 20여 종의 철새 1000여 마리도 월동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갈대 군락을 활용하면 ‘에코폴리스’(환경도시)를 지향하는 울산시의 주민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것”이라며 “처용설화의 발원지인 인근 개운포와 연계해 관광자원으로 꾸밀수 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름철에는 모기가 창궐해 ‘모기마을’로 알려진 이 곳은 지대가 낮고 외부인의 접근이 어려워 상대적으로 갈대군락의 훼손이 적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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