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차로 신호등 앞으로 당긴다

  • 입력 2006년 2월 9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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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올해 안에 진행방향의 교차로 건너편에 있는 신호등이 교차로 앞으로 당겨진다.

8일 건설교통부가 마련한 ‘제6차 교통안전 기본계획’에 따르면 보행자 교통사고와 차량 접촉 사고를 줄이기 위해 이르면 올해 안에 교차로 신호등 위치가 바뀐다.

김동국 건교부 교통안전팀장은 “2002년 전북 전주시에서 교차로를 앞당겨 설치한 시범 사업을 해본 결과 교차로 교통사고 건수가 많게는 80%까지 줄었다”면서 “경찰청, 국무조정실과 협의를 거친 뒤 신호등 위치를 바꾸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신호등이 교차로 건너편에 있는 나라는 한국 외에 일본과 도로면적에 비해 차량통행이 많지 않은 미국뿐이다. 일본은 다른 회원국들에 비해 교차로 사고가 많아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교부는 신호등 위치만 바뀌어도 교차로 교통사고가 절반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건교부는 과거 교통법규 위반행위를 적발해오면 신고보상금을 지급하던 일명 ‘카파라치’ 제도는 운전자들의 반발이 심해 재시행하지 않기로 했다. 건교부는 또 교통안전 관련 시민단체들이 자발적으로 ‘교통기초질서 지키기 시민봉사단’을 구성해 교통법규 지키기 운동을 벌인다는 계획에 대해서도 신고보상금 지급은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김광현 기자 kk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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