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통령 사돈 음주사고 의혹제기 경관에 전보 발령

  • 입력 2006년 2월 7일 16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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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사돈 배병렬(60) 씨가 낸 음주교통사고가 은폐됐다는 의혹을 제기한 부산진경찰서 서면지구대 소속 임모(44) 경사가 7일 같은 경찰서 생활안전과로 전보 됐다.

부산지방경찰청은 이날 "임 경사가 경찰 고위층과 청와대 등에 의한 조직적인 음주교통사고 은폐 의혹을 제기한 뒤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태이며, 지구대 근무 특성상 총기를 휴대해야 하는 점 등을 감안해 내근 부서로 발령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별도의 업무를 주지 않아 임 경사는 사실상 대기발령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배 씨가 교통사고를 냈던 2003년 4월 24일 술에 취해 있었다는 주장이 당시 파출소에 근무했던 전투경찰에 의해 제기됐다.

당시 김해경찰서 진례파출소에서 전투경찰로 근무했던 유모(24·대학생) 씨는 7일 "사고 신고를 받고 현장에 가 보니 배 씨가 입에서 술 냄새를 풍기며 임 경사와 실랑이를 벌이고 있었다"면서 "배 씨가 파출소에 연행된 뒤에는 음주측정을 거부했다"고 말했다.

부산=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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