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예방 공로로 스리랑카 보좌관 임명…국제협력단 김세민 수의사

  • 입력 2006년 1월 14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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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수의사가 스리랑카 정부로부터 표창을 받고 수의보좌관으로 활동하고 있다.

주인공은 외교통상부 산하 한국국제협력단(KOICA) 해외봉사단원으로 2003년 12월 스리랑카에 파견된 수의사 김세민(28·사진) 씨. 광견병과 조류 인플루엔자(AI) 예방사업에 공헌한 공로로 지난해 11월 스리랑카 농축산부 장관 직속 수의보좌관에 임명됐으며 지난해 12월 8일 장관에게서 감사표창장도 받았다.

강원대 수의학과 대학원 박사과정 재학 중 KOICA 군 대체복무 요원으로 지원한 김 씨는 “국내에서 장교로 복무할 수도 있었지만 해외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고 싶어 과감히 도전했다”고 말했다.

스리랑카에서 동물병원 진료 활동, 백신 접종 등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했으며 2004년 2월부터 광견병 퇴치사업에 앞장서 개 5000마리에게 광견병 예방주사를 놓고 2500마리에겐 중성화 수술을 하는 성과를 올렸다.

지난해 11월 잠시 귀국해 AI 진단기술을 배운 뒤 스리랑카에 기술을 전수했으며 국내 업체를 통해 스리랑카에 AI 진단키트를 기증하도록 주선하기도 했다.

다음 달 13일 전역을 앞둔 김 씨가 10일 귀국하자 스리랑카 정부는 KOICA와 주스리랑카 한국대사관에 서한을 보내 “그를 수의학 전문가로 재파견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김 씨는 “스리랑카에서 많은 경험을 얻었다”며 “장차 세계보건기구(WHO)나 국제수역사무국(OIE)에서 활동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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