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논술고사 주제 '질서'

  • 입력 2006년 1월 10일 17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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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는 2006학년도 정시모집 지원자를 대상으로 10일 논술고사를 실시했다. 안암캠퍼스 인문계열 4028명, 서창캠퍼스 문예창작학과 113명이 시험을 치렀다.

시험에서는 '질서'에 관한 지문 4개를 제시, 공통된 주제와 제시문 간의 연관 관계, 주제에 관한 수험생의 생각을 쓰도록 했다.

제시문은 이청준의 장편소설 '당신들의 천국', 중국 선진시대의 역사를 기록한 '국어(國語)' 중 '정어(鄭語)', M C 비어슬리의 '미학사'에 실린 아우구스티누스의 '참된 종교', 하이에크의 저서 '자유헌정론'에서 나왔다.

제시문은 지배자와 피지배자 사이의 상호 협의가 없는 지배질서에 대한 비판, 바람직한 정치 질서로서의 조화, 수적(數的) 질서의 아름다움, 자생적이고 자기조정적인 질서에 대한 내용이다.

고려대는 "질서의 다양한 속성과 측면을 다룬 제시문에 설득력 있는 연관 관계를 부여하면서 다양하고 심층적인 사고를 전개하도록 했다"며 "수험생이 질서의 의미와 가치에 관한 자신의 입장을 분명하고 설득력 있게 표현하면 좋은 점수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영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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