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5년 12월 28일 03시 01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직원이 찾아가 보니 쇼핑백 안에는 현금 1000만 원과 10원, 100원, 500원짜리 동전 45만5180원이 들어 있는 돼지저금통이 있었다.
‘올해는 눈이 너무 많이 내렸습니다. 추위에 떨고 있는 이웃에게 전해 주십시오’라고 적힌 메모지가 함께 보였다.
이 독지가는 지난해 현금 500만 원과 동전 44만8350원이 든 쇼핑백을 몰래 놓고 가는 등 2000년부터 6년 동안 총 2520만9720원을 동사무소에 기탁했다.
지난해까지 전주시 중노송2동 동사무소에 돈을 맡겼으나 중노송2동이 노송동으로 통합되자 올해는 노송동 사무소에 전화를 걸었다.
동사무소 관계자는 “6년 동안 독지가의 신원을 파악하려 했으나 알 수 없어 지금까지 고맙다는 말을 전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동사무소는 그동안 기탁금을 빈민층이 많이 사는 이 동네 초등학교의 결식아동에게 급식비나 생활 보조비로 사용해 왔다.
전주=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